2024년 7월 7일 (일)
(녹) 연중 제14주일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유머게시판

군대에서 숫자개념없는 동기들

스크랩 인쇄

노병규 [rbk2236] 쪽지 캡슐

2005-04-21 ㅣ No.3155

훈련소때 일이다...



훈련소 신교대 동기들 198명이랑 처음으로 점호(일석점호)라는 것을 하는데 분



위기자체가 공포 그차체였다.



조교들이 주위에 서있고 당직사관인가 먼가가 들어와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어느 점호에서도 그렇듯 갑자기 울리기 내무실장이란 사람이 당직 사관에게



경례를 하고나서 " 번호 " 라고 외치는거다...



점호받는 훈련병의 인원을 점검하기위해...



훈련병들은 아시다시피 전국 각양각지에서 올라온 애들로 섞여 있어 억양또한



다~~ 달랐다...



" 하나, 둘, 셋...."



내무실장의 말에 우리는 자기의 순번을 일사 천리로 말해야했다.



누가그랬던가... 군대가면 바보가 된다고.... 어리버리...



"쉰하나, 쉰둘.... 예순, 예순하나,....."



잘가다가 70번째 훈병차례였다.



갑자기 " 칠순!!!" 이라며 당당히 말하는 거였다.



원래 70은 "일흔" 이라고 함!!



거기서 우리는 '키득키득' 혹 소리라도 새어나올까봐 겨우참고있는데...



이놈의 어리버리들... 그다음 부터 "칠순하나, 칠순둘,,"



이렇게 나가는게 아닌가...



우리는 겨우 웃음을 참고있는데 80번째에서 사건이 터졌다.



"팔순!!" 빌어먹을 넘



한번터진 웃음인지라 우리의 ㅋㄷㅋㄷ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고...



점호가 끝난후 황당과 당황, 사이에서 내무실장이 말했다...



"걔쉑들, 대가리밖어!!"



"아니다. 그놈의 주둥이로 밖어!!"



ㅋㅋㅋ 우리는 입으로 밖는 생소한것에 잠깐 멈칫했지만 살기위해밖았고



옆 동기들의 입으로 밖은 모습을 보며 다시한번 ㅋㄷ거렸다.



입소첫날의 일이라 우리는 꼴통기수로 훈련소 퇴소할때까지



온갖 기상천외한 얼차려를 받아야 했다.



ㅋㅋㅋ"칠순 과 팔순" 에효=33 어리버리 군인들



군대가면 정말 바보가 되는건 갑다...


464 1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