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5일 (금)
(홍)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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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년만에 처음 있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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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일 [ofs99] 쪽지 캡슐

1999-12-27 ㅣ No.302

+평화와 선

 

’재속 프란치스꼬 형제회’를 아시는지요

이 형제회가 2000년 대희년을 맞아

가입을 위한 자격요건을 해제했습니다.

700년 이상의 형제회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지요

지금까지는 견진을 받은 천주교 신자로서,

만 17세 이상, 50세 미만이어야 가입할 수 있었습니다.

형제회는 이것을 최소한의 요건으로 내세웠지만,

바로 이 조건 때문에 형제회에 가입하지 못해

안타까워 하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2000년 대희년을 맞아

올 한 해만은 이 요건을 해제하기로 한 것입니다.

만일 지금까지 형제회에 가입하고 싶었으면서도

견진이나 나이 때문에 가입하지 못한 분이 계시다면

지금 즉시 형제회로 연락하십시오.

문의 전화번호는 (02) 779-3881 이며,

지방별 조직도 있습니다.

대개 1, 2월 중에 지원자 모집을 마감하고

월1회의 교육과정이 시작되므로

늦어도 2월말까지는 신청을 하셔야 합니다.

 

그럼 ’재속 프란치스꼬 형제회’란 무엇이며,

프란치스꼬 성인은 누구인가?

짧게 소개해 보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아들이었습니다.

그 분은 성령의 힘으로 동정녀의 몸에서 태어나셨습니다.

날 때부터 뭔가 달랐던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의 아들로 태어나

예수님을 온전히 닮았던 분이 계십니다. 아씨시의 가난한 성자

프란치스꼬가 바로 그 분입니다.

그 분은 인간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가난과 겸손, 회개와 기도, 피조물에 대한 사랑과 온유함으로

점차 예수님을 닮아갔습니다.

하느님은 어느날 그 분에게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히실 때 생긴

다섯 군데의 상처(五傷)를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 분은 흔히 ’제2의 예수’로 불리기도 합니다.

 

그 분은 물질적 사치와 세속적 권위에 가득찬 중세 교회에

’가난’의 정신을 일깨웠습니다.

그러나 그 방법은 교회를 비판하고 맞서는 것이 아니라

몇몇 형제들과 함께 조그만 수도회를 만들어

스스로 청빈의 삶을 실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그 분은

교황을 비롯한 교회의 권위에 철저히 순종했습니다.

중세 교회의 타락상을 비판하며 교회쇄신에 앞장 선 사람은

그 분 말고도 많습니다.

그러나 그들 대부분은 끝내 좌절하고 교회를 떠나갔습니다.

마르틴 루터가 대표적이겠지요.

그렇지 않고 교회 안에서,

교회에 대한 완전한 복종 속에,

교회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풍성한 영적 유산을 남겨주신 분이 있으니

그가 바로 프란치스꼬 성인입니다.

 

그 분을 흠모하고 신앙적으로 따르는 사람은

전 세계에 무수히 많습니다.

’작은 형제회’로 불리는 프란치스꼬 수도회가 대표적이지요.

그러나 수도자의 길을 걷지 않으면서도

그 분을 ’사부님’으로 부르며 따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재속 프란치스꼬 형제회’의 회원들이 바로 그들입니다.

그들은 세속에서 결혼생활을 하면서도

그 분의 삶을 추앙하고,

그분의 정신을 본받고,

그 분의 가르침을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한달에 한번씩 모여서,

그 분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형제적 친교를 나누고,

미사를 봉헌합니다.  

특별한 봉사단체가 아닙니다.

그저 생활 속에서 조용히

프란치스칸 정신을 실천하면 되는 것이지요.

 

저는 여러분이 프란치스꼬 성인과 가까워지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이 글이 여러분에게 희소식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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