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8일 (월)
(녹)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비오는 날의 긴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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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mic2885] 쪽지 캡슐

2010-07-17 ㅣ No.53395

 

 

 

 

이렇게 쏟아지는 빗줄기를 바라보면

나는 ㄱ-ㅣㄴ 그리움에 잠깁니다

아련한 옛 기억이

주마등처럼 지나가고

어린시절 철없지만

순수했던 그 시절로 되돌리며

베시시

서툴어진 눈웃음을 지워봅니다

하동 송림에서

중고등부 여름캠프 마지막 날

그 장대같은 소낙비를 흠뻑 맞으며

선배누나와 손목을 꼭 잡고

이연실의 노래'소낙비' 등을 흥얼거리며

일부러 비를 더 맞으려는듯

아주 천천히 숙소를 향해 걸었습니다.

 

뜨거운 태양만의 여름에

한줄기 신나게 쏟아지는 소낙비는

우리에게는 그야말로

뜨거운 사막의 오아시스가 되어

우리들의 목마름을 채워주는

고마운 생명수가 되지요

 

메마르고 각박해져가는 현실에

우리 영성도 메말라 가고 있지는 않는지

보다 깊은 열정으로 기도하고 간구하여

우리의 영성에도

사랑의 소나기를

함뿍 받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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