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6일 (토)
(녹)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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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힘든 것을 참고 견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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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22-03-29 ㅣ No.224794

 

 

영국의 식물학자 알프레드 러셀 윌리스가 자신의 연구실에서,

고치에서 빠져나오려고 애쓰는 나방의 모습을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나방은 바늘구멍만한 구멍을 하나 뚫고는 그 틈으로 빠져나오기 위해

이리 틀고 저리 비틀며 꼬박 한나절을 애쓰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아주 힘든 고통의 시간을 보낸 후 번데기는 나방이 되어 나오더니,

자유분방하게 고통을 잊은 듯 공중으로 훨훨 날갯짓하며 날아갔습니다.

 

이렇게 힘들게 나오는 나방을 지켜보던 윌리스는 이를 너무 안쓰럽게 여겨

나방이 쉽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칼로 고치의 옆 부분을 살짝 그었습니다.

그러자 나방은 정말 쉽게 고치에서 쑥 빠져나올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좁은 구멍으로 나오려고 안간힘을 쓰던 그 나방은

영롱한 빛깔의 날개를 가지고 기지개를 펴며 힘차게 날아간 반면,

쉽게 구멍에서 나온 나방은 무늬나 빛깔이 그리 곱지가 않았습니다.

그리고 몇 차례 힘없는 날갯짓을 하고는 그만 그 자리서 죽고 만 것입니다.

 

오랜 고통과 시련의 좁은 틈새를 뚫고 나와야만,

진정한 나방다운 나방이 될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정녕 아름다운 한 송이의 꽃을 마음껏 피우기 위해서는

그야말로 그 모질고 끈질긴 비바람을 반드시 견디어내야만 합니다.

 

누구나 고통은 싫어합니다.

그렇지만 고통을 통해서 참된 열매가 열린다는 진리를 깨닫기 위해서는

고통이 고통이 아닌,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당연한 것임을 믿어야만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우리가 그토록 두려워하는 구원과 멸망을 일깨우시고자,

우리더러 엄히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하셨습니다.(마태 7,13-14; 루카 13,24)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이끄는 문은 넓고 길도 널찍하여 그리로 들어가는 자들이 많다.

생명으로 이끄는 문은 얼마나 좁고 또 그 길은 얼마나 비좁은지,

그리로 찾아드는 이들이 적다.”

 

그렇습니다.

힘겨운 상황에 부닥치고 모든 게 장애로 느껴질 때,

1분조차도 더는 견딜 수 없다고 느껴질 때,

그때야말로 절대로 포기하지 맙시다.

바로 그런 시점과 위치에서 상황은 바뀌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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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데기,고통,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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