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잠시 힘든 것을 참고 견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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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식물학자 알프레드 러셀 윌리스가 자신의 연구실에서, 고치에서 빠져나오려고 애쓰는 나방의 모습을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나방은 바늘구멍만한 구멍을 하나 뚫고는 그 틈으로 빠져나오기 위해 이리 틀고 저리 비틀며 꼬박 한나절을 애쓰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아주 힘든 고통의 시간을 보낸 후 번데기는 나방이 되어 나오더니, 자유분방하게 고통을 잊은 듯 공중으로 훨훨 날갯짓하며 날아갔습니다. 이렇게 힘들게 나오는 나방을 지켜보던 윌리스는 이를 너무 안쓰럽게 여겨 나방이 쉽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칼로 고치의 옆 부분을 살짝 그었습니다. 그러자 나방은 정말 쉽게 고치에서 쑥 빠져나올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좁은 구멍으로 나오려고 안간힘을 쓰던 그 나방은 영롱한 빛깔의 날개를 가지고 기지개를 펴며 힘차게 날아간 반면, 쉽게 구멍에서 나온 나방은 무늬나 빛깔이 그리 곱지가 않았습니다. 그리고 몇 차례 힘없는 날갯짓을 하고는 그만 그 자리서 죽고 만 것입니다. 오랜 고통과 시련의 좁은 틈새를 뚫고 나와야만, 진정한 나방다운 나방이 될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정녕 아름다운 한 송이의 꽃을 마음껏 피우기 위해서는 그야말로 그 모질고 끈질긴 비바람을 반드시 견디어내야만 합니다. 누구나 고통은 싫어합니다. 그렇지만 고통을 통해서 참된 열매가 열린다는 진리를 깨닫기 위해서는 고통이 고통이 아닌,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당연한 것임을 믿어야만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우리가 그토록 두려워하는 ‘구원과 멸망’을 일깨우시고자, 우리더러 엄히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하셨습니다.(마태 7,13-14; 루카 13,24)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이끄는 문은 넓고 길도 널찍하여 그리로 들어가는 자들이 많다. 생명으로 이끄는 문은 얼마나 좁고 또 그 길은 얼마나 비좁은지, 그리로 찾아드는 이들이 적다.” 그렇습니다. 힘겨운 상황에 부닥치고 모든 게 장애로 느껴질 때, 단 1분조차도 더는 견딜 수 없다고 느껴질 때, 그때야말로 절대로 포기하지 맙시다. 바로 그런 시점과 위치에서 상황은 바뀌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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