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7일 (일)
(녹) 연중 제14주일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유머게시판

어느 부부 이야기

스크랩 인쇄

최진국 [petrocjk] 쪽지 캡슐

2009-04-17 ㅣ No.8383

사내는 금요일 오후 회사를 나섰다. 그런데 급료를 받은 그는 집엘 가지 않고 주말을

내내 동료들과 함께 즐기면서 받은 돈을 탕진해버렸다.



일요일 밤에야 집에 돌아오자 화가 머리끝까지 난 마누라가 그를 붙들고 두 시간

가깝게 닥달질을 했는데 그가 한 짓을 생각하면 마땅히 그럴 만도 했다.

마침내 잔소리를 끝나자 마누라는 “그래 이삼일 날 안 보니 어땠어요?”

하고 묻는 것이었다.

 “기분 좋았지 뭐”라고 그는 대답했다.



그리고는 마누라의 모습을 보지 못 한 채 월요일이 지나갔다.



화요일과 수요일도 그랬다. 그러다가 목요일에야 부기가 가라앉아 왼쪽 눈

 

한 쪽으로 마누라의 모습이 간신히 보였다.



1,537 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