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6일 (토)
(녹)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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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신앙과 어떤 시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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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미숙 [shwang] 쪽지 캡슐

2001-06-11 ㅣ No.21104

 

루미의 집이예요, 어서 오세요.

 

사랑의 루미 님의 가슴에 알알이 맺힌 한알의 물방울이 되고픈

 

그리움을 안고서 한주일의 징검다리를 총총히 건너

이쁘은 우산쓰고 또 이렇게 찿아왔어요.

 

휴일의 여유로움으로 조금은 마음이 느슨해지는 월요일이네요.

 

사랑의 루미, 전망 좋은 "풍경이 있는 루미의 방"으로 초대합니다.

 

오랜 가뭄으로 농부들의 애타는 마음이

 

논두덩의 갈라진 못자리만큼이나

 

얼마나 수심깊게 수갈래 만갈래의 협곡으로

지금쯤 쩍~어~쩍 금이 그어져 있을까요?

 

주님께서 파삭 파삭 마른 대지위에 촉촉한 은총의 빗물을

 

한올 한올 고여주시기를......

 

저도 그래서 비가오는 우산 벽지를 골라 보았답니다.

 

메마른 잿빛 포도와 푸석이는 대지위에 이처럼 빗물방울이

 

한올씩 한올씩 맺혀져 우리네 농부들의 애타는 마음속에

알알이 고여지는 기쁨으로 변했으면 좋겠어요.

 

사랑의 루미,

 

그 영원한 님 "예수님"하고 어제 데이트 실컷 하고

 

야단(?)도 좀 맞고 이쁨도 마니 마니 받고서

 

또 언제나 해피한 루미의 모습으로

또 한주일을 선물받았어요.....

루미의 좀 별난 취미~~.

루미는 모든 종류의 불루진 옷들을

 

사모으는 좀 별씨런(?) 취미가 있답니다.

 

청쟈켓, 청치마, 청조끼, 청바지등 불루진의 모든 잡동사니가

 

하나부터 열까지 제 옷장엔 주렁 주렁 걸려 있어요...호호

 

특히 제가 모아둔 청바지들은 가히 가관(?)이어서 입고 나가면

 

시선을 한눈에 모으게 되는

매우 별씨렇고 야시런 청바지들이랍니다.

 

그 중 몇은 제가 시선에도 아랑곳없이 용감무쌍하게

 

입고 나가 따가운(?)시선집중 세례를 받았지만

 

또 몇은 외국에서나 입어야 할만큼

 

매우 야(?)시런 청바지들도 있답니다...호호호.

 

불루진을 즐겨입는 사랑의 루미,

불루진의 청색깔만큼이나

 

님의 가슴에 늘푸른 불루진 여자이고프답니다.

오늘은 역시 송봉모 신부님의 성서와 인간 시리즈 중에서

 

<신앙으로 살아가는 인간>중 우리 믿는이들에게 따르는

 

시련과 그에  대한 참신앙에 대한 글을 좀 옮겨 왔답니다.

 

처음 신앙생활을 시작하시는 분들중엔 그 신앙생활의 시작과

 

더불어 주님의 은총으로 복받는 생활의 변화를 꿈꾸어 보지만

 

이상하게 많은 시련들이 오는 경우가 있어 신앙적인 회의를

느끼시는 분들을 종종 보아왔답니다.

 

저역시 예외가 아니어서 제게 어려움이 닥쳐오면

 

왜 주님은 제게 이런 어려움과 문제점들을 주실까?하고

 

의아해 하거나 주님을 원망하기도 한답니다.

 

우리 믿는이들에게 따르는 시련,

 

그 당장에는 힘들고 아프지만 그 시련 역시

 

주님이 주시는 사랑의 선물이 아닐까 합니다.

 

신앙은 인간이해의 차원을 넘어서는 것이다.

 

그것은 언어의 표현을 넘어서는 것이다.

 

우리가 인간적으로 편안하고 평탄한 길을 걸어갈 때에만

 

하느님께 신뢰와 신앙을

둘 수 있다면 그것은 값싼 신앙이다.

 

참 신앙은 가파른 길에서도,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속에서도

 

하느님이 나를 인도하고 계시고

 

돌보고 계심을 확신하는 것이다.

 

우리가 이 생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하느님께서

 

알고 계시며 우리를 인도하심을 믿는 것이다.

 

흔히들 신앙의 삶이란 마치 10미터 낭떠러지에서

 

손을 놓는 것과 같다고 한다.

 

온전히 내어맡기는 의탁의 마음이 없이는

 

허공에서 손을 놓을 수 없다.

 

신앙의 신비는 바로 주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자신을 온전히 내어맡기는 의탁안에 존재한다.

 

다음 글은 언젠가 감동으로 읽었던 영성시이다.

처음 ’생명으로 가는길’은 밝아만 보였다.

 

눈앞에 펼쳐진 그 길은 훤히 뻗어 있었고,

 

주님께서는 나의 친구가 되어,

나의 안내자가 되어서 내 옆에 서 계셨다.

 

그런데 ’생명으로 가는 길’을 나선지 얼마 안되어

 

날은 저물고, 길은 험해지고 가팔라지기 시작했다.

 

다리의 힘은 빠지고 아파 도저히 걸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주저앉아 앞서 걷고 있던

 

주님께 울부짖기 시작했다.

"주님! 왜 이렇게 힘든길로 저를 이끄십니까?

 

왜 저를 이렇게 고통스럽게 만드십니까?

 

생명의 길을 향해서 나아가는데

 

왜 이렇게 험한 길로 인도하십니까?

 

왜 제게 곧고 편안한 길을 걷게 하지 않으십니까?

 

도대체 어디에 생명의 길이 있습니까?

 

이제 저는 더 이상 걸을 수가 없습니다."

내가 이렇게 외치자 주님께서는

 

가던 길을 멈추시고 돌아서서 말씀하셨다.

 

"아들아, 네 믿음은 어디에 있느냐?

 

나에 대한 너의 믿음은 도대체 어디로 갔느냐?

 

나는 너를 사랑하기에 이 길을 택한 것이다.

너를 위해서 택한 길, 바른 길이다.

 

그러니 믿고 따라오거라."

 

 

당신과의 차 한잔을 생각하며

 

사랑의 루미 접시꽃 당신이 아닌 호박꽃 당신을 위한

 

....님전상서....

나 울타리 없는 마음의 오두막을 짓고

 

그 안에 들어가 이름없는 연인이 되어

 

그대에게 기나긴 편지를 쓰나니,

 

이 계절이 다 가기전 우리 마음의 행로에 난

 

작은 숲길을 함께 걸어가요.

 

이 가난한 젊은 연인은

 

드릴 것 없는 사랑의 찬을 지어

이 저녁 고즈넉히 창가에

 

등불 지우고 있나니

 

머언 황야에서 홀로 찬이슬에 뒤척이고 있을

 

그대의 지친 영혼을 위해

 

이 조그마한 울타리 없는 오두막의 등불로

 

나 그대를 쉬게하리.....

 

루미의 작은 오두막에서.

 

모세의 기도

 

당신께서는 저에게 ’너는 잊을 수 없는 이름,

 

너는 내 눈에 든 사람’이라고 하셨는데,

 

제가 정녕 당신의 눈에 드셨다면,

 

저의 갈 길을 부디 가르쳐 주십시오.

 

제가 당신을 잘 앎으로써

 

항상 당신 눈에 들게 해 주십시오.

 

이 민족이 당신의 백성인 것을 기억해 주십시오.

 

야훼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친히 너를 데리고 가서 너를 편하게 하리라."

 

출애굽기 33, 12-14

오늘도 해피한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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