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7일 (일)
(녹) 연중 제14주일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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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를 업신여기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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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n [sinn] 쪽지 캡슐

2001-08-08 ㅣ No.23431

사제를 업신여기려고 하는 사람은 어제날짜(8/7)매일미사의 제 1독서를 권합니다.

사제를 업신여기려고 하는 사람은 사제를 업신여기기 위하여 매일미사를 보시는건 아니겠지요?

여기 그분들이 매일미사책을 뒤적이며 찾는 수고로움을 덜어드리기 위하여

좀 길지만 올려 드립니다.

 

 

그 무렵 미리암과 아론은 모세가 에티오피아 여인을 아내로 맞았다고 해서 그를 비판하였다. "주님께서 모세에게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는 말씀하시지 않으시는 줄 아느냐?"

이렇게 투덜거리는 소리를 주님께서 들으셨다. 모세는 실상 매우 겸손한 사람이었다. 땅 위에 사는 사람 가운데 그만큼 겸손한 사람은 없었다. 주님께서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을 당장 부르셨다. '너희 셋은 당장 만남의 장막으로 나오너라."

셋이 함께 나가자, 주님께서 내려오시어 구름 기둥으로 장막 입구에 서시고 아론과 미리암을 부르셨다.

그들이 나가 서자 말씀하셨다. "너희는 내 말을 들어라. 너희 가운데 예언자가 있다면 나는 그에게 환상으로 내 뜻을 알리고 꿈으로 말해 줄 것이다.

나의 종 모세는 다르다. 나는 나의 온 집을 그에게 맡겼다. 내가 모세와는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한다. 하나도 숨기지 않고 모두 말해 준다. 모세는 주님의 모습까지 볼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 나의 종 모세에게 감히 시비를 걸다니, 두렵지도 아니하냐?'

주님께서는 이렇게 그들에게 화를 내시고 떠나가셨다. 구름이 장막에서 걷히자 미리암은 문둥병에 걸려 눈처럼 하얗게 되어 있는 것이었다.

아론은 미리암이 문둥병에 걸린 것을 돌아보고 모세에게 빌었다.

"우리의 영도자여, 우리가 어리석어서 저지른 이 잘못을 벌하지 마시오. 미리암을 저렇게 살이 뭉그러진 채 죽어 태어난 아이처럼 두지는 마시오."

모세가 주님께 부르짖었다. "하느님, 미리암을 고쳐 주십시오."(민수기 12,1-13)

 

한번 사제는 영원한 사제입니다.

하느님께서 쓰시고자 부르신 사제가 우리들의 눈으로 보기에

올바르지 않는 길을 간다 하더라도 우리가 심판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하느님과 그 사제만의 일입니다.

벌을 주시더라도 하느님이 주실것이요

용서를 하시더라도 하느님만이 가능한 일입니다.

우리 인간은 피조물인데 어찌하여 하느님이 부르신 사제를

심판하려고 합니까?

죄를 짊어지고 허우적 거리는 인간이 그 죄에다가 더 죄를 뒤집어쓰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같아서 제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모세도 흠 많은 사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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