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7일 (일)
(녹) 연중 제14주일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자유게시판

[노엘라]이제는...예비자가 아닙니다.

스크랩 인쇄

조은진 [kahlil1] 쪽지 캡슐

2001-09-17 ㅣ No.24414

찬미 예수님~†

 

시원한 바람이 몹시나, 상쾌하기만한 하루입니다.

(^_^).....

 

이 못난 사람....여러분들도, 기억하시리라고 생각됩니다.

[예비자]라는 두터운, 보호막속에서 감히...여러분들 앞에서

이런저런, 말도 안되는 소리들을 너저분하니...늘어놓던

사람말입니다.

 

늘....이 곳에서, 조금은....어색하니....둘러보곤 하였는데...

이제 드디어 저도 하느님 아버지의 자녀로써 새로이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지난 9월 15일...

저는 물로써, 여지껏 지은 모든 죄와 벌들을 모두...용서받고

그리스도인으로써 이제 막 세상에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세례식이 거행되기 직전...

저희 본당 신부님께서는 저를 비롯한, 세례받을 사람들에게

물으셨습니다.

" 여러분, 지금 심정이 어떻습니까? "

 

" 떨립니다. "

" 걱정됩니다...제가 죄를 짓지않고 세상을

살아갈수 있을른지.... "

" 감사합니다. "

" 기쁨니다. "

" 참으로 기쁨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으로써, 하느님의 자녀

로써 이 세상을 어떻게 하면 잘 살아갈것인가...고민도 됩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들속에서...

사람들의 그 들뜬 기분과 떨리는 심정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곱게 단장하신...노인분들의 모습....

 

정말이지, 어린아기와도 같이 천진난만한 표정들이십니다.

자꾸만 뜨거워지는 눈시울이...참으로 부끄러워

이를 꼭 깨물어봅니다.

 

눈물이란,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 못난 자녀의 진심어린

감정의 표현일수도 있지만....그 눈물로 인하여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은.....그 눈물은 참으로 부끄러운

무의미한 눈물일뿐일것입니다.

그래서 저는...그렇게나 눈에 힘을 주었더랍니다...

 

눈물로써....사랑을 드러내기보다는

행동으로써....사람들에게 조금은 쌀쌀맞게 보일지라도...

진정...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자녀이고 싶은 욕심에...

그렇게나 독하게 마음을 먹었나 봅니다.

 

어제....태어나 처음으로, 이 몸으로....예수님을 모셨습니다.

 

그리스도의 몸.....

 

포도주냄새 가득한, 성체를 모시고나서....

그때는 아무리 독하게 마음을 먹어도, 눈물을 참아낼수는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99마리의 양보다도, 길잃은 한 마리의 양을...

너무나 기쁜 마음으로 찾아내시어, 잔치까지 벌이신다고

하셨습니다.... 잃었던 아들을 다시 되찾은 부모님의 마음과도

같이........하느님의 새 자녀로 태어난 이 사람들을....

너무나도 기쁜 마음으로...맞아주시고, 축하해주시고...사랑해

주신다고....그렇게 신부님께서는 말씀해주셨습니다.

 

한 마리의 양을 찾기위해 찾아나서신 예수님께서는.....

이 부족하고 못난 사람역시....찾으러 오셔서는....이렇게

당신의 자녀로 삼아주셨습니다.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지더군요....

 

하느님을 전혀 모르고 살았던 이 사람의 그 고통스러운 인생이...

살아숨쉬는 순간순간이...고통으로 일그러진...이 사람이...

 

어떻게하여.....이렇게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날수

있었겠습니까.....그것이 어디 제 힘으로 이루어진 것이겠습니까..

오로지....아버지의 저를 향한 관심과 사랑때문이 아니었겠습니까.

 

너무나 감사하여....어떻게 표현을 해야할른지요..

정말이지....절실히, 인간의 능력의 참....이것밖에는 안되는구나..

하고 느껴지더군요....

 

형제, 자매여러분....

제 심정...이루말로 할수 없는 지금의 제 심정...

여러분들도 모두 아시고 계실테지요?

 

이 글을 읽으시며...아마도 고개를 끄덕~ 끄덕~ 하실 분들이

많으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아마도, 지금의 여러분들의 믿음을 한번...되돌아보시게

될 것입니다.

 

저는....참 감사했습니다.

여지껏....이 사람이 겪었던, 그 모든 고통들이...

한순간 감사와 축복으로 여겨졌습니다.

그 고통들은.....지금의 이 은총을 받기위한....하나의

준비단계였으며 그만큼.....하느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릴수

있겠금 해준..밑바탕이 되어주었기 때문입니다.

 

말이 무척 길어졌습니다.

후후...

새로 태어난 지금에도...이 사람은 이렇게나 횡설수설

거립니다....아무쪼록,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하느님 아버지앞에...

여러분들 앞에...

맹세한 그 모든것들을 지켜나갈수 있도록...

이 사람...비록, 못나고 부족하지만...노력하겠습니다.

 

 

 



432 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