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8일 (월)
(녹)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퍼온 글] 귀한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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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신디케스 [kimsinde] 쪽지 캡슐

2000-06-17 ㅣ No.1288

10년 전의 그 일을 생각하면 가슴이 따뜻해져 옵니다.

저희 어머니는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

이십니다. 그런몸으로 저희2남2녀를 키우신 어머니께선

그 당시 와이셔츠 만드는 공장에 다니셨습니다.

하루는 어머니가 우리집에 손님을 한 분 데리고

오셨습니다. 교복을 입은 남학생이었는데 처음 보는

그손님에게 어머니는 푸짐한 저녁을 대접해 주셨습니다.

늘 알뜰하게 생활하시는 어머니가 그런 저녁상을 대접하는 걸 보면 분명 귀한 손님인 게 분명하였습니다.

"아주머니, 정말 잘 먹었습니다." 하고 일어서는 그 학생에게 어머니는 자꾸만 "고마우이. 다음에 시간 나면 꼭 놀러와.정말 고마우이"하는 겁니다.

알고보니 그 날은 어머니 월급날인데 집으로 오는 길에

그만 월급 봉투를 길가에 떨어뜨린 것이었습니다.

어머니는 그것도 모르고 걸어가는데 그 학생이 뛰어오더니

봉투를 주웠다며 내밀더랍니다. 웬만한 사람 같으면 그냥 모른 척하고 자기 주머니에 넣었을 텐데, 봉투를 주워 준

그 남학생이 어머니는 너무 고마웠다고 합니다.

그래서 얼른 봉투에서 만 원짜리 한 장을 꺼내 고맙다며

그 학생의 손에 쥐어 주었더니 학생이 그러더랍니다.

"아주머니, 됐습니다. 아주머니가 이렇게 고생하셔서 번

돈인데 제가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이 꼭 주워서 아주머니께 드렸을 겁니다."

어머니의 감사 표시를 정중히 거절한 것입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거절하는 학생을 도저히 그냥 보낼 수가

없어 집으로 데려와 저녁을 대접하신 것이었습니다.

아직도 어머니는 그 학생의 말을 생생히 기억하시며 가끔씩 그 학생 이야기를 하시곤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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