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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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답이 없는 얘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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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11.169.1.*]

2007-02-26 ㅣ No.5057

졸음운전을 하던 택시가 중앙선을 넘어 반대차선의 차를 덥쳤고,,

그 차에는 부모님이 타고 게셨습니다.

운전을 하시던 아빠는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엄마는 중환자실에서 17일을 사시다 아빠 곁으로 가셨습니다.

두 분은 천주교 신자는 아니셨지만,, 정말로 좋은 분들이셨습니다.

그날도,, 오래전부터 저희 가족이 인연을 뱆고 있는 시설에 책과 옷들을 전해주고 오시던 길이었습니다.

보험회사에서 과실비율을 따져본결과 아빠의 과실은0%..

야간운전에 흔히들하는 과속조차안하실 정도로,, 곧은 성격이셨습니다.

연락을 받고 병우원으로 가면서,, 얼마나 사실이 아니길바랬는지,,

엄마만이라도 살려주시기길... 얼마나 기도했는지....

엄마가 아무것도 못해도 좋고, 평생 누워만있어도 좋고...

그냥 숨만 쉬게 해달라고,,, 그거면 더 이상 아무것도 안바란다고...

도데체 제 부모님께서 왜 그런 일을 당하셔야했는지,, 왜 그렇게 갑자기 그런 방법으로 데려가셔야했는지..

제가 살아갈 모든 힘을 거두어가시면서 왜 정작 저는 살려두시는지... 

그 분께는 아무런 답을 들을 수가 없습니다.

엄마아빠가 하느님을 믿지않아서 이런 일이 생긴건가요?

아니면 신자로써 신자답지 못하게 산 저에대한 벌인가요?

저는 욥처럼 모든 것을 하느님의 뜻으로 돌리지는 못하겠습니다.

아니,, 제게는 그나마 부모님의 유산과 손해배상금 생명보허금등으로 막대한 부를 주셨으니,,

그나마 감사를 드려야하는건가요?

신부님.

바로 머리위 하늘에 저와 함께 아파하고 계시는 하느님이 계시다고 하셨나요?

누구나 자기가 진 십자가가 제일 무거운 법이라고 하셨나요?

전 하느님이 저와함께 아파하시는지 어떤지는 더더욱 모르겠고,,

하느님이 계시는지 조차 의심스럽습니다.

힘을 내라고, 기도하라는 말은 너무 만이 들어서,, 아니 제가 할 수 없는 일이어서 그만 듣고 싶습니다.

하긴 삶과 죽음은 굳이 신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이미 인간 영역 밖의 일이므로

신부님이라고 무슨 말을 해주실수 있을까요...

지금 제가 상담자가 답변하기 아주 곤란한,, 정답이 없는 말을 하고 있는거겟지요.

알면서도 ...견딜수가 없어요.

가해자가 밉고, 합의각서 써달라고 찾아오는 가해자 가족들이 빕고,, 엄마아빠를  그렇게 데려가신 그분이 밉고,, 이 와중에 밥먹고 잡자는 제가 밉고 화가나서 견딜수가 없어요..

엄마아빠는 하느님의 존재를 알고도 믿지않았으니, 구원받지못하셨겠지요.

엄마께서 가시고 저는 그 차안에 저도 타고 있었어야한다는 한가지 새각만합니다.

이렇게 살아도 산것이 아닌 사람으로 저를 만들어 놓으실거면서...

전 정말로 스만 살고 싶습니다.

제가 정말로 마지막 죄를 짓지않오록,, 저를 데려가주시기만을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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