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7일 (일)
(녹) 연중 제14주일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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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핀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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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규 [vegabond] 쪽지 캡슐

2011-04-17 ㅣ No.9862

^^ 바람핀 엄마 ^^



윗층 아주머니가 얼굴이 빨개져 들어와서는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철수엄마 바람났어?"하며 호들갑을 떨었다.

어처구니 없는 말에 아들아이 반장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물었다.

얼마 전 아들녀석 학교에서
가족신문 만들기 숙제를 내주었는데,
아들은 제 딴에 우리 부부 기쁘게 해 줄 요량으로
가족들 사진 붙이고 가족마다
설명도 적적히 곁들였나 보다.

그런데 아직 어휘력이 딸리고
맞춤법이 정확하지 않은 아들녀석이
나를 이렇게 소개했던 것이다.




"엄마는 편지를 잘 쓰신다.
살림도 잘 하시고, 바람도 자주 핀다."

아들녀석은 내가 외출하는게 그저 바람을
쐬러 나가는 거라 생각했고,
막상 쓰려고 보니 그 '쐬다'가 생각이 안나
'핀다'로 써 버린 모양이었다.

그 신문이 급식 도우미로 학교에
간 엄마들 눈에 띄었고,
덕분에 나는 바람이 나 아들의 숙제도
안 봐 주는 엄마가 된 것이었다.

그 신문을 본 남편은 기가 막힌지 한참을 웃다가
가보로 남겨야겠다고 잘 보관해 두란다.

이 사건은 우리 가족에겐
그저 해프닝으로 끝나 버렸지만
당분간 난 행동거지에 각별히 조심해야 했다.








그런데 아들녀석은 제 엄마를 바람 난 여자로 만들어 놓고도
제가 만든 가족신문이 유명하다며 마냥 좋아했다.

평소 보채지 않고 무던해 좋았는데,
그 곰단지 같은 아들녀석
시집살이가 이렇게 매울 줄이야!...


^^ 어느 버스 안에서 ^^

 

어느 버스안에서 갑자기 자리가 나자 우리의 용감한 아줌마.. 빈 자리 앞에 있던 여학생을 과감히 밀치고 자리를 차지 하였습니다. 철푸덕!!~ 승리의 쾌감...^^* 여학생, 어이가 없는 표정으로 쳐다봤습니다. 그러자 아줌마 왈... "이 기집애가 어디서 눈을 똥그랗게 뜨고 쳐다 봐..." 그러자 여학생 대답이 걸작이였다. "구럼 아줌마는, 눈을 네모나게 뜨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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