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7일 (일)
(녹) 연중 제14주일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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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35134]안타깝지만 그게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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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수 [kl2000] 쪽지 캡슐

2002-06-17 ㅣ No.35146

존경하는 지요하님!

 

정말 안타깝지만 그게 우리 나라 2002년 6월 17일 현재의 대~~한 민 국 현실입니다. 사실 전 5년 전 김대중씨가 대통령에 당선 될 때 그 가능성을 믿지 않으면서 우리 나라 국민은 또 다시  5년 더 고생해봐야 쬐끔, 아주 쬐끔 의식이 깰거라고 주장하면서 김대중씨의 낙선을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운 없게(이건 제 생각입니다.), 아주 운 없게 김대중씨가 당선 된 것입니다. 그 만큼 우리 나라 국민의 의식이 빨리 깰 수 있는 시간이 멀어진 것이지요.(쉽게 말해서 고생을 덜했다는 뜻입니다.)

 

이번 지자체 선거를 통해서 절실히 깨달은 게 바로 그 점입니다.

아직도 우리 나라 국민의 의식이 정치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데 성숙하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12월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이기고 정치가 다시 우향 우 될 때, 그래서 진보적인 사상들이 뭇매를 맞을 때 그 때 다시 가슴을 치면서 후회하겠죠.

 

물론 민주당의 실정을 저도 만천하에 고발하는 비판자입니다. 어렵게 선거로 정권을 잡았으면 다른 어떤 정권보다도 도덕적으로, 정치적으로 더 철저해야한다는 것을 그들은 간과한 것입니다.-그걸 놓칠 한나라당, 조중동이 아니죠.(요즘 또 다시 조선일보의 횡포가 시작됨을 봅니다. 여론을 빙자하여 은근히 노무현 후보의 탈락을 부추기는 그 음험한 음모를...)

 

민주당의 실정은 철저히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하지만 그 반대급부로 무조건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것은 너무 성숙하지 못한 처신입니다.(제 주위 사람들도 보지 않고 1번 찍었답니다. 민주당 싫어서...)

 

왜 민주당이 싫으면 한나라당입니까?

민주노동당도 있고, 다른 정당도 있는데...-참, 이대목은 쓰고 생각하니 제 독선적인 생각이네요...

 

하지만 지요하님,

너무 낙심하지 마세요.

우리 사회 곳곳에는 그래도 올곧은 생각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 덕분에 우리가 조금이라도 덜 나쁜 세상에서 살 수 있는게 아닐까요?

 

사실 1980년 5월에는 이런 세상 꿈도 꾸지 못했잖아요?

세상에 반란수괴 김대중이 대통령이 되다니...

 

요런 게 다 밑바닥에서 올곧게 세상을 살아가는 정의로운 사람들의 덕분임을 감사합니다.

 

=사족= 제가 요기엔 정치적 글을 안올릴려고 했는데 지요하님의 마음을 위로해드릴겸 무릴 했슴다.

 

###위의 글은 순전히 제 개인적인 주관이므로 다른 형제자매님들과 의견이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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