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8일 (월)
(녹)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특별한 임종의 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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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형 [largo7a] 쪽지 캡슐

2001-06-16 ㅣ No.3794

제가 두 살 때였어요

기계공이며, 켄터키 지방의 전직 경마장 기수였던 나의 아빠는 한국전쟁에서 전사하셨어요.

불행하게도 나는 아빠를 전혀 기억할 수 없어요.

두살이었던 내가 선명히 회상하는 것은 엄마가 미망인이었다는 것이에요.

 

제가 4살이 되었을 때, 엄마는 주말 카우보이였던 택사스의 지방으로부터 온 젊은 외판원을 만났어요(그는 훗날 기계의 장인이 되었어요).

그는 엄마에게 청혼하였어요. 엄마는 계부로 "잭"을 좋아할 것 같으냐고 물었어요.

나는 엄마가 묻는 말의 뜻을 정말 몰랐어요.

그러나 잭에게서 평화스러움을 느꼈어요. 그리고 생각해보았어요. 같은 집에서 그와 함께 산다는 것은 얼마나 멋있을까 하고 말이예요.

그래서 나는 엄마에게 "예스"라고 대답했어요.

잭이 엄마에게 약혼반지를 사주었을 때 "잭"은 나를 위해서도 아주 작은 다이몬드 반지를 선물로 사주려했던  사실은 세월이 흐른 후에야 알게 되었어요. 왜냐하면 그는 나를 그의 진짜 딸로 맞이하기를 원하였기 때문이죠.

엄마는 그를 말렸어요.

엄마는 어린 나에게 다이아몬드 반지를 사주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하셨어요.

그러나 그의 생각은 47년이 지난 후에도 아직 나의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고 있어요.

비록 나는 도시 아이로 자랐지만, 아빠(잭)는 내가 승마와 말을 돌보는 것을 배우게 하기 위하여 버톤에 있는 아빠 숙모의 작은 목장으로 자주 데리고 가주셨어요.

승마는 나를 낳아 주신 아빠와 나를 길러 주신 아빠를 연결시켜 주었기 때문에 나는 행복하였답니다.

 

아빠가 1994년 암으로 돌아가시기 전, 병상에 계신 아빠에게 말씀드렸어요.

만약 하느님께서 이 지구상에서 아빠가 될 어떤 사람을 선택하라고 하신다면, 나는 당연히 아빠를 다시 선택할 것이라고......

나의 말을 들은 아빠는 심한 고통속에서도 미소를 지었어요.

 

아빠가 돌아가시기  이틀 전에, 아빠가 사시는 집 앞뜰에 있는 나무가지 위에는 평화스럽게 꿀벌 떼가 쉬고 있었어요.

나는 아주 가까이 접근하여 꿀벌의 무리를 보며, 그들의 온유함에 놀라워 하였습니다.    

 

신기한 것은 아빠가 운명하신 날 오후, 나무가지 위의 꿀벌들의 무리도 홀연히 사라졌어요.

 

최근, 나는 영국의 "란카샤이어" 지방에 갔었어요.

역사적인 소설에 대한 연구를 하는 과정에서, 정말 우연하게도, 나는 "꿀벌 무리의 행위는 전설적으로 아주 선한 사람의 임종을 뜻하는 징조"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사람의 영혼이 육신을 떠나 천국으로 들리워 질 때, 꿀벌들은 그 선한 영혼을 옹위하기 위하여 모여있다는 사실을.......(아빠가 그 사실을 아셨다면, 기뻐하셨을 거에요)

 

휴스톤

라벤 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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