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8일 (월)
(녹)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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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뜻을 거역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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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동옥 [songdo] 쪽지 캡슐

2001-06-21 ㅣ No.3871

프란치스코메일(Mail)메거진에서

[하느님의 뜻을 거역할 수는 없다]

 

천주교를 믿는 한 여자가 독일로 이민을 갔습니다.

그런데 독일에서는 소득의 10분의 1일에 해당하는

'종교세'를 내야만 했습니다.

그 종교세도 세금 중에서도 가장 낮은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여자는 종교세를 내지 않기 위해서

천주교를 믿고 있다는 것을 숨기며 살아야 했으며

성당에 가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천주교를 믿지 않는다는, 배교를 하였던 것입니다.

 

세월이 흘러 여자는 병으로 인하여 죽음을 맞이해야만 했습니다.

죽음을 눈앞에 둔 여자는 다른 기도는 하지 못하면서도

오직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저희 죽을 때에...."하면서

성모송만을 하더라는 것이었습니다.

 

위와 같은 한 여자의 이야기를

독일로 유학을 온 한국의 신부님께서 우연히 듣게되었습니다.

같은 한국인으로서 배교를 하고 있지만

그래도 성모송으로 기도하는 것이 안타깝기도 하고

죽음을 편하게 해주기 위해서 고해성사를 해주려 하였으나

배교를 한 사람에게는 주교님만이 성사를 줄 수 있었습니다.

 

주위의 독일인 신부님께 이러한 사실을 이야기했더니 웃으면서

 "마침 여기에 주교님이 와 계십니다."라는 대답을 해서

주교님께 부탁을 하였습니다.

주교님의 성사를 받은 그 여자는

어둠과 두려움에 젖어있던 얼굴이

환하고 밝은 모습으로 웃으면서 죽음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강론 중에서

"하느님의 뜻을 거역할 수 없다"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위의 한 여자는 소득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세금을 낼 수 없어

천주교를 믿지 않는다면서 배교를 하였습니다.

그러면서도 하느님의 뜻을 끝가지 거역하지 않으려고

성모송만을 하였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우리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그러하기에 어쩔 수 없는 어려움에 처한 그 여자를

주님의 사랑으로 함께 하였습니다.

하느님은 우리 안에 계십니다.

하느님을 통하여 평화를 느낄 때

그것이 바로 천국인 하느님의 뜻입니다.

 

하느님의 뜻이 무엇이며 어디에 있을까요?

우리는 한번쯤 본심이든 아니든

하느님의 뜻을 거역해 본 적이 없을까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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