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과 부활절

1)사순절이란?

     주여 나는 먼지와 재속에서 통회하나이다.(욥42: 6)

부활을 준비하기 위하여 40일 동안 통회와 보속으로 재를 지키며 지내는 기간을 사순절이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예전처럼 너무 죄의식에 사로잡혀 우울하게 나날을 보내지 말고 復活이란 대영광을 맞이하기 위한 희망찬 설레임의 기간이라 보는 것이 좋을 듯싶습니다.

2)지키기 시작한 때

초대교회 때부터 3세기초까지는 기간을 정하지 않고 부활 전 2∼3일간을 지키다가 325년 니체아 공의회부터 기간을 정해 지켰으며 오늘날의 사순절은 그레고리오 교황 때부터 지내고 있습니다.

3)40이란 숫자의 유래

성서에는 40이란 숫자가 많이 나옵니다.

①노아의 홍수때 40주야 비를 내려 죄를 쓸어버렸고,(창세기 7: 8, 8: 6)

②모세가 십계명을 받을 때 40일간 재를 지켰고(신명기 19: 19)

③엘리야가 40일간 호렙산에서 단식을 했고(열왕기 10: 4)

④예수님이 광야에서 40일간 기도하며 재를 지켰고(루가 4: 1∼13)

⑤예수께서 부활하신 후에 40일간 제자들과 같이 지내셨으며(사도 1: 2∼3)

이 40이라는 숫자의 상징성은 속죄 보속, 참회, 자기자신의 혁신으로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만나기 위해서 준비하는 기간으로 아시면 됩니다.

4)부활절은 어떻게 정하나?

예수성탄대축일, 성모승천대축일같은 날짜는 고정이 되어 있으나 부활절은 해마다 다릅니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우리가 구약을 읽어보면 니산달이란 용어가 많이 나옵니다. Nisan이란 봄 첫달의 만월을 일컫던 말입니다. 그러니까 3.4.5월이 봄이라면 그 첫달인 3월에 떠오르는 보름달이 되겠습니다. 그들은 그달 14일에 빠스카 축제를 열었습니다.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요, 거기다가 죽었던 달이 완전히 살아났으니 부활을 상징합니다. 그러니까 출애급을 기념할 만한 달로서 적격입니다. 이 풍습이 조금씩 변하긴 했지만 3세기까지 이어져 내려오다가 325년 니체아 공의회에서 "춘분 후 만월이 지난 다음 주일" 로 부활절을 확정했습니다. 그래서 부활절은 가변적입니다. 예를 들어 춘분이 지나고나서 3월 22일이 만월이고 23일이 주일이라면 제일 빠른 부활절이고, 춘분이 지난 22일이 음력 16일이라면 한 달간을 기다려야 만월이 오니까 4월 20일께까지 가게 됩니다.

5)사순절은 어떻게 계산하나?

부활주일이 확정되면 40일간을 거슬러 내려옵니다. 이때 주일은 안식일이라 뺍니다. 6주면 6*6=36일에  土, 金, 木, 水(4일)을 합하면 40이 됩니다. 그 水曜日이 재의 수요일입니다. 이 재의 수요일부터 사순절이 시작되어 망부활(부활성야)까지가 사순절입니다.

2001년 춘분 다음 만월은 4월 8일(日曜日)입니다. 따라서 만월 다음 주일이 부활주일이니까 4월 15일이 부활주일입니다. 여기서부터 6주를 거슬러 내려오고 4일을 +하면 2월 28일이 재의 수요일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