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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교회 안팎에 부는 반일·불매 ‘NO’ 운동 [가톨릭 평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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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범 [riufsc] 쪽지 캡슐

2019-07-27 ㅣ No.218379

 

가톨릭교회 안팎에 부는 반일·불매 ‘NO’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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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업데이트 : 2019-07-22 06:00    



[앵커] 요즘 한일관계가 냉랭합니다.

역사 문제가 무역 문제로 번지면서, 양국간 감정의 골이 깊은데요.

이번 기회에 역사를 바로 세우자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가톨릭교회 안팎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유은재 기자, 한 고등학교의 사진이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면서요?

네, 화제의 학교는 바로 전라남도 목포에 있는 마리아회고등학교입니다.

마리아수도회가 운영하는 학교인데요.

학교 정문에 붙은 ‘NO’ 사인, 다들 잘 아실 겁니다.

일장기의 빨간 동그라미를 이용한 NO 사인은 요즘 불고 있는 반일 불매운동의 상징입니다.

일본 제품, 일본 자본, 일본 여행... 일본과 관련된 모든 걸 소비하지 않겠다는 뜻인데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이런 의지를 담아서 현수막을 내건 것이 기특하다, 응원한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마리아회고등학교가 주목을 받는 건 현수막 뿐만이 아닙니다.

2017년엔 운동장에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할머니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을 세웠고요.

지난해엔 안중근 의사의 단지동맹 조각상을 세웠습니다.


2. 소녀상과 조각상, 학생들이 직접 돈을 모아서 건립한 거라고요?

네, 마리아회고등학교에는 특별한 동아리가 있습니다.

학교 특색사업으로 실시하고 있는 역사바로알기 동아리인데요.

일본군 성노예 피해를 알리기 위해 거리 홍보를 하는가 하면, 조선인 강제노동 현장인 군함도 체험 학습을 하기도 했습니다.

교사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강병호 교사 / 목포 마리아회고등학교>
저희가 3년째 그런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데, 1년차 때는 저희가 소녀상을 세웠고요. 작년에는 안중근 단지동맹 조각상을 세웠고, 올해 테마는 독도에 대한 테마여서 독도 조각상을 세우려고 하고 있어요. 이러한 기금같은 것들을 마련하기 위해서 학생들이 중고장터 같은 것들을 하고 있고, 또 학교 관리자들이나 선생님들도 한마음을 모아 가지고 잘 이뤄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고 또 학생들도 잘 따라와주고 있어서...

들으셨듯이 올해 테마는 독도입니다

마침 독도 조각상 기금 마련을 위한 장터가 내일 열린다고 합니다.

또 다음주 월요일부터 2박 3일 동안 직접 독도 탐방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 목포 마리아회고등학교 정문에 붙은 NO현수막, 뒤로는 평화의 소녀상이 보인다.


3. 반일 불매운동의 시발점이 된 것이 강제징용 배상 배결에 대한 일본의 경제보복이었는데요.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세우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면서요?

네,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지난 8일 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대전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를 규탄했습니다.

평화나비대전행동이라는 시민단체와 함께했는데요.

8월 15일 광복절에 소녀상 곁에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건립하기로 했습니다.

대전교구 정평위는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역사교육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입니다.

<정춘교 카타리나 /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사무국장>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는) 우리나라를 무시하는 태도인 것이 분명하고 더군다나 침략 범죄에 대해서 전혀 인정을 하지 않고 강제징용 피해자들께 사죄하지도 않고 그런 것들이 너무 우리가 분노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이것이 결국 청산되지 못한 친일 역사가 아베를 비롯한 일본 극우 세력들에게 빌미를 준 것이라 생각하고, 이번 기회에 우리가 정말 본때를 보여줘서 다시는 우리를 이렇게 무시하지 못하도록 우리가 다같이 힘을 합쳐서...


4. 일본 여행 취소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가톨릭 성지순례도 예외가 아닌 모양이죠?

일본 나가사키 일대는 박해를 피해 숨어 살던 키리시탄 유적을 만날 수 있는 성지순례 코스인데요.

휴가철에 많은 신자들이 찾는 곳이지만, 일본 여행 보이콧 물결에 신자들의 발길도 뚝 끊겼습니다.

한 성지순례 전문 여행사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일단 9~10월 중에 일본 성지순례를 계획했던 팀들이 대부분 행선지를 바꿨습니다.

추석 특집으로 준비한 일본 성지순례도 절반 이상이 취소했습니다.

하반기 중에는 일본행 팀을 꾸리긴 힘들 거라고 했습니다.

신자들은 일본 대신 가까운 베트남이나 캄보디아 등을 선택하고 있는데요.

일본 성지순례 광고를 보고 이 시기에 무슨 일본 여행이냐 항의전화가 걸려오기도 했다고 합니다.


▷ 지금까지 가톨릭교회 안팎에 불고 있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역사 바로세우기 움직임을 살펴봤습니다. 유은재 기자 잘 들었습니다.



    cpbc 유은재 기자(you@cpbc.co.kr) | 최종업데이트 : 2019-07-22 06:00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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