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6일 (토)
(녹)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자유게시판

어제 있었던 이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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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순 [dona610] 쪽지 캡슐

2003-01-24 ㅣ No.47164

 

미국의 씨애틀 타코마 국제공항에서 한국발 아시아나 비행기가 출발 하기 직전에 항공사 지점장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고령의 할머니 한 분을 모시고 왔다고 합니다. 그 분은 불법 이민자로서 본국으로 추방을 당하는 중이었습니다.

이 할머니의 사연은 참으로 기가 막혔습니다.

아들을 잃은 노인은 의지 할 사람이라고는 미국에서 불법체류를

하고 있는 딸 뿐이라서 자신도 몇 년 전 딸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쫓기는 생활을 하다가 병이 들은 것입니다.

이에 난감한 딸은 할머니를 병원에 두고 어디론지 사라졌다고 합니다.

병원에서는 더 이상 치료해 줄 수 없는 법적인 문제를 이민국에

제시하여 추방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그러면 한국에 도착해서는 어디로 모시느냐고 물으니 '꽃동네'로 가시기로

되어 있다고해서 승무원들도 안심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할머니를 비즈니스석으로 모셔 돌봐드리는데 그 눈물겨움은

승무원 모두를 너무 슬프고 안타깝게 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내 나라 내 땅으로 돌아간다는 안도감 때문인지 할머니는

식사도 않으시고 계속 주무시기만 했다는 것입니다.

 

어제 비행에서 돌아 온 딸에게서 이 이야기를 듣고

뉴스에서 접한 꽃동네의 문제로 만감이 교차하는 시간들을 보내다가

용기를 내어 글을 올렸습니다.

"한 인간은 온 세상보다 소중하다"라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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