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6일 (토)
(녹)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자유게시판

지요하님과 이윤석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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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선 [lbs] 쪽지 캡슐

2004-01-17 ㅣ No.60727

†그리스도 우리의 평화

 

 

지요하님께 보내는 공개서한을 올리고는 사실 마음이 그리 편치는 않았습니다.

우선 제가 지칭한 지요하님을 위시하여, 지요하님을 존경하는 분들에게도 어느 정도 상처가 되셨을 수 있었겠기에 말입니다.

이윤석님이 제게 댓글을 다신 내용 잘 읽어 보았습니다.

제가 바로 답변을 드리지 않은 것은 이윤석님의 뜻을 무시해서도 아니고,  지요하님에게 억하 심정을 가져서도 아니었습니다.

제 안에서도 생각을 정리하고 싶었구요. 왜 내가 이랬어야만 했을까 라는 자문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었다고나 할까요.

제가 쓴 글도 여러 번 읽어 보았고, 지요하님의 글, 이윤석님의 글, 그 밖에 님들에게 힘들게 하신 분들의  연관된 글도 여러차례 읽어 보았습니다.

 

제가 아랫 글(60649)을 올리게 된 큰 이유중 하나가

성탄절날 어떤 기쁜 인사를 나눌까 하고 들어 왔더니,  생일 잔치(성탄절)에 와서 재 뿌리는 격으로 욕설이 난무하는 것을 보고 정말 이게 아니다 싶더군요.

비아냥과 욕설의 글을 올린 시간도 성탄 전야 (오후)였었지요.

구유 예절때와 성탄 자정 미사때 무슨 마음으로 지냈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고요...

누군가는 이 일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 할 것도 같았지요.

 

또 하나, 제 마음에 걸렸던 “구제불능” 이라는 단어...

작가이시기에 말의 무게를 모르실 리가 없다고 생각 했으며, 구원자이신 예수님에 대한 신심의 소유자라면, 그 말의 의미가 얼마나 엄청나다는 것을 모를 리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화가 날때에는 윤리도 없다는 말들을 합니다. ‘웃기는 양대동’ 이라는 글을 볼 때는 불쾌하기는 했으나 화가 나셔서 쓰셨으려니 이해했었는데, 그 글이 이성의 판단에 의한 선택이라는 말씀에 몹시 실망하여 글로 올리게 된 것입니다.

(상대방에 대한 언급은 왜 안하느냐하는 문제는 여러 갈래에서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왜 이렇게 직접적인 이해관계도 아닌  다만, 정치적인 관점차이로 마음들이 갈라졌을까, 저 나름대로 분석을 해 보았습니다.  

 

지난 대선때, 그 전부터 정당 및 대선후보에 대해 호, 불호에 대한 생각의 차이와 개혁과 보수의 차이, 정당 선호도의 차이 등이 밑바닥에 짙게 깔려 있었고. 하나 더 추가 하자면, 무슨 신문이 어떻드나 하는 것들...

(미리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저의 출신지를 밝히자면, 제 시댁은 충남 당진이고, 제 친정은 성모성지가 있는 경기도 남양이며 저는 현재 서울에서 살고 있습니다)

 

저는 사람들의 정치적인 관점 차이에 대해 이렇게 생각합니다.(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가까운 예를 인용하자면, 시장에서 물건을 살 때, 스타일이 별로 마음에 안들지만 색깔이 맘에 들어서 살 수도 있고, 약간의 흠집은 있지만 고쳐입을 요량으로 싼맛에 살 수도 있지요. 우리가 무엇을 선택할 때 100% 흡족한 선택은 하기 힘듭니다.

다만,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아쉬우면 아쉬운대로  자기의 판단 기준에 따라 선택을 하지요.

심지어, 마지막 떨이를 할 때에는 오죽잖은 물건이라도 그중에서 조금이나마 나은 것 같은 물건을 고를 때도 있는 겁니다.

현재의 정치권도 그렇지 않습니까.

어느 정당, 어느 후보가 100%의 정당성과 완벽성을 지니고 있나요.

보는 관점에 따라서, 흥집이 덜하고 더한 그 중에서 골라 선호를 하다보니 거기서 문제가 발생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지난 치열했던 대선, 우리나라 국민의 반은 서로 다른 관점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이 게시판을 드나드시는 분들의 반은 서로 다른 관점을 갖고 계실 것이며, 심한 사람은 그 결과에 대해서 상처(기분나쁜 감정)를 갖고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이런 문제가 이렇게까지 온 것 역시 옳던 그르던간에 그것이 문제의 근원이었음을 많은이가 공감하실 것입니다.

 

그렇지만 많은 분들이 사회에서 지겹도록 떠들어 대는 그런 화제로, 여기에서 까지 오셔서 싸우는 것을  원치 않으실 뿐더러 역겨워 하십니다.

굿뉴스 게시판에 가면 왜 그렇게 싸우냐!~ 싸우는 소리 거기까지 가서 듣고 싶지 않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제는 ‘우리 모두’가 서로의 상처를 바로 보고, 이해해 주며, 어루만져 주는...

이 곳에서 만큼이라도 위로 받을 수 있는 곳이 되게끔 노력했으면 합니다.

그렇게까지는 안되더라도, 남이 싫어하는 부분은 자기가 말하고 싶어도 참아주는게 德이 아닐까 합니다.

 

 

그동안 좋은 글 많이 올려 주셨던 지요하 형제님의 실언을 빌미삼아 저 역시 시끄러운 소리에 한 목소리를 더 했음에 사과를 드립니다.

 

저는 지요하님의 따뜻한 시야를 존경합니다.(정치적인 시각은 빼고요)

부모님께 대한 효성은 물론, 아내에 대한 사랑과 자녀들에 대한 애정 형제간의 우애,,,아마도 제가 선망하는 나자렛 성가정의 은총을 누리고 계신 듯 느껴집니다.

저는 저희 성당 주보 성인 -성가정의 주인공이신 예수, 마리아, 요셉께 성가정의 은총을 주십사하고 성가정상 앞에서 틈만 나면 기도를 올립니다.

가족 구성원끼리, 신뢰하고 사랑하며, 서로를 위해서 기도하는 나자렛 성가정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우리 가족내에서도 그 은총이 이루어 지기를 간구하는 거지요.

 

지요하 형제님의 글을 자주 읽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바쁘실 줄 아나 자주 이곳에서 뵈었으면 합니다.

그럼 영육간에 건강 하시길 빌며, 이만...

 

 

이아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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