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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가을, 독감유행 초읽기 대처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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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규 [vegabond] 쪽지 캡슐

2011-10-15 ㅣ No.1850

쌀쌀한 가을, 독감유행 초읽기 대처법은?

 
 
 
최근 보건당국에 따르면 계절형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국내에서 처음 분리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전문가들은 가을철 백신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나섰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인플루엔자 표본감시에 들어간 첫 주(8월28일~9월3일)에 ‘A형 H3N2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분리됐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독감 유행의 가능성이 있다며, 백신접종을 권고하고 나섰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감기와 독감의 특징,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감기와 독감의 구별법은?

감기는 코와 목 등 상기도에 발생하는 가벼운 바이러스 감염을 총칭하며 대개 저절로 낫는 병으로 각종 호흡기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감기를 유발하는 흔한 바이러스는 라이노 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및 아데노바이러스 등으로 라이노바이러스와 코로나바이러스가 전체 감기 원인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감기는 5세 이하의 소아에서 가장 흔하며 나이가 들수록 감기 발병률은 낮아진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을 흔히 독감 또는 인플루엔자라고 해 감기와 구별된다. 평상시에는 겨울철에 계절적 유행을 일으키며, 2009년에 겪은 신종플루 H1N1 대유행과 같이 10~30년 주기로 세계적인 대유행을 일으켜 많은 인명 및 사회경제적 피해를 초래하기도 한다.

감기와 독감의 증상은 유사한 듯 하지만 유심히 보면 다르다. 감기바이러스의 잠복기는 보통 12시간에서 72시간이며 콧물, 재채기, 코 막힘 등 코의 증상이 주가 돼 흔히 나타나며, 2~3일 후 인후통, 인후의 이물질감 및 기침으로 진행한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미열이 날 수 있으나 어른에 비해 어린이들에서 더 심하다. 성인의 경우 1년에 평균 2~4회, 어린이들은 6~8회 정도 감기에 걸릴 정도로 누구나 걸릴 수 있다”며 “감기에 자주 걸리는 것은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200여 가지로 다양해 한 번 걸리더라도 다른 감기바이러스에 다시 걸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독감의 증상은 기침이나 콧물 같은 상기도 감염 증상보다 갑작스럽게 시작되는 고열과 함께 오한, 두통, 몸살, 그리고 전신 근육통이 심해 일반 감기와 구분된다. 때로 어린이에서 독감은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므로 설사병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독감 발병 3~5일 째에 가래를 동반하지 않는 마른기침과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눈이 빨개지거나 가려울 수 있다. 기침을 심하게 하는 경우 흉통을 느끼고 심지어 잠을 설치게 되며, 증상이 호전된 수주 후까지 지속되기도 한다.

독감에 의한 합병증은 흔히 노인, 만성질환자 및 영유아에서 발생위험이 높으며 흔히는 바이러스 폐렴 또는 2차 세균 폐렴으로 입원치료를 요한다. 특히, 만성폐질환, 만성심혈관질환, 당뇨병, 만성신부전 및 만성간질환 환자에서 독감에 걸리면 가지고 있던 만성질환이 악화되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65세 이상 노인에서 발생된다.

김우주 교수는 “2009년 신종플루 H1N1 바이러스는 대유행이 수그러들면서 2010년 말부터 계절인플루엔자의 하나로 간주되며, 더 이상 ‘신종플루’로 불리지 않는다”며 “따라서 일반 계절 독감에 준해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실시하고, 독감백신에 바이러스가 포함돼 있어 백신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감기는 대부분 2~3일간 증상 악화로 콧물, 코막힘, 미열, 기침, 인후통 등이 있은 후 서서히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며 큰 합병증 없이 저절로 좋아진다. 그러나 고위험군 환아들, 천식, 만성폐질환, 선천성 심장질환, 어린 영아들은 중이염이나 기관지염, 모세기관지염, 폐렴 같은 중증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가정에서의 예방법과 독감 예방접종 대상 및 시기

독감은 기침 및 재채기를 할 때 바이러스가 공기 중으로 퍼져 호흡기로 감염되거나 손을 통해 전염된다. 따라서 손씻기와 기침 에티켓을 잘 지키고, 독감에 걸렸다면 외출을 삼가고 조기에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는 것이 타인에게 전염시키는 것을 막아 준다.

감기와 독감은 재채기나 기침에 의한 호흡기 비말 전파 또는 손, 문고리 같은 오염원과의 직, 간접 접촉에 의해 전파되므로 감기,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린이들의 개인위생 습관을 길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종종 유아원이나 유치원 같이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들에서 감기, 독감이 유행하는 경우 집으로 귀가하여 노약자에게 전파시킬 위험이 있으므로 손씻기와 양치질을 생활화하도록 교육시켜야 한다.

일반적으로 독감예방접종은 1회로 충분하다. 하지만 6개월 이상 만 9세 미만 소아는 2009~10절기 계절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받았더라도, 신종플루 1가 백신과 2010~11절기 백신 접종을 둘 다 하지 않았다면 올해 인플루엔자백신을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해야 한다. 2011~12년 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권장대상자는 만성질환자와 65세 이상 고령자, 임신부, 의료인 등이다(표 참조)

독감예방접종은 매년 10월〜12월이 적기이나, 인플루엔자 유행 이전(가급적 인플루엔자 유행 2주전까지) 접종이 권장된다. 접종 권장시기 이후나 인플루엔자 유행시기에도 고위험군은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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