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8일 (월)
(녹)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나뭇잎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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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동옥 [songdo] 쪽지 캡슐

2001-12-04 ㅣ No.5211

매일 메일(mail) 서비스에서 

[오늘의 †복음]

< 예수께서 성령을 받아 기쁨에 넘치신다.>

그 때에 예수께서 성령을 받아

기쁨에 넘쳐서 이렇게 말씀하셧다.

'하늘과 땅의 주님이신 아버지,

지혜롭다는 사람들과 똑똑하다는 사람들에게는

이 모든 것을 감추시고

오히려 철부지 어린이들에게 나타내 보이시니 감사합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이것이 아버지께서 원하신 뜻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저에게 맡겨 주셨습니다.

아들이 누구인지는 아버지만이 아시고

또 아버지가 누구신지는 아들과 또 그가 아버지를

계시하려고 택한 사람만이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께서 돌아서서

제자들에게 따로 말씀하셨다.

 "너희가 지금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사실 많은 예언자들과 제왕들도

너희가 지금 보는 것을 보려고 했으나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들으려고 했으나 듣지 못하였다."

(루가 10,21-24)

[나뭇잎의 사랑]

나무가 있었어요.

단 하나의 잎이 남아있는 나무는

그 잎마저 자신의 곁을 떠나갈까.

혼자됨이 두려워 매일 사랑한다

보고싶다 말했어요.

잎은 그런 나무가 싫지 않았어요.

너무나 행복했어요.

잎은 나무에게 말했어요.

사랑한다고.

당신 없이는 살 수 없다고.

정말 그랬어요.

잎은 나무를 너무 사랑했어요.

이젠 나무보다 잎이 더 많이 사랑한다 말했고

보고싶다 말했어요.

잎은 너무나 솔직했어요.

그 솔직함이 상처가 되는 줄도 모른채.

나무는 이제 잎이 자신을

떠나지 않을 거란걸 알았어요.

나무는 이제 매일 보고싶다

사랑한다 말하지 않았어요.

매일 보고싶다 사랑한다 말하는 잎이

이제는 오히여 부담스러워졌어요.

그런 어느날 나무에게 새로운 친구가 생겼어요.

지나던 바람도 나무에게 속삭여 주었고

파랑새도 날아와 귀를 간지럽혔어요.

나무는 더이상 외롭지 않았어요.

나무는 차츰 잎에게 속삭이던 말이 줄었어요.

잎에 대한 사랑도 관심도...

잎은 슬펐어요.

자신이 너무 솔직했던 것이 후회되었어요.

사랑한다 가슴속에서 속삭일걸...

그리고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었어요.

매일 주던 나무의 사랑없이

잎은 단 하루도 버틸수가 없었어요.

바람이 불어왔어요.

잎은 안녕이라는 말도 못한채

나무에게서 멀어져 갔어요.

너무나 포근한 편한함에 잠들것 같은

푸근함에 눈을 떴어요.

아무말 없이 안아주는 흙이

잎은 너무나 고마웠어요.

아무것도 묻지 않는

새로운 사랑인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잎은 말하지 않았어요.

잎은 더 이상 상처 받고 싶지 않았어요.

잎은 조용히 기대어 아주 크게 울었어요.

너무 슬퍼서...

너무 행복해서

☞ ☞ ☞

가끔은 늘 가까이 있기에 늘 접할수 있기에

그 작은 존재의 소중함을 잊곤 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그 존재의 중요함을 모르지만

꼭 필요한것들이 종종 있답니다.

가끔은 여유를 가지고

그러한 것들을 찾아 보심이 어떨런지요?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면서

주님과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지혜와 슬기만을 최고인 양 고집한다면,

우리는 더 큰 지혜와 슬기를

배척하고 외면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지혜와 슬기는

주님 앞에서 겸손할 때 비로소 빛나게 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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