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7일 (일)
(녹) 연중 제14주일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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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두번째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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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정 [NATALIA99] 쪽지 캡슐

2005-06-17 ㅣ No.83757


† 그리스도의 향기 . . . . . . . . .


엄마..... 이 아름다운 이름에 나를 있게 해준 아들들에게

고마운 마음과 함께 같이 있어주지 못하는 미안함을 적어봅니다.


낮은 키의 싹들, 솜털 같은 강아지.

작고 어린 것들이 요사인..... 더욱 사랑스럽고 귀엽기만 합니다.


나도 세상에 아가를 내어놓고 보니 삶에 대해 더욱 깊은 애착이 가고

더... 좀더..... 열심히 살아가야 할 책임감도 느끼게 되고,

내 새끼들이 있음에 내가 아닌 우리란 테두리를 그리게 됩니다.


지금은 시댁에 맡겨 같이 있지 못하지만 친정에서 몸조리할 때

함께 했던 둘째 아들과의 시간들이.......


떨어져 있음에도 일상 중에 문득문득 찾아드는 아가들의 냄새가

그 녀석들의 손짓이 몸짓들이 정말 그립게 다가섭니다.

며칠이면 볼 아가들인데 말이죠.


젖을 달라 울다가 엄마가 다가서면 눈치도 빠른 녀석 미리 알고

더욱 빽빽 울어댑니다. 벌써 어리광을 부리나 봅니다.


밥(?) 먹고 기저귀를 갈면 이리저리 몸짓을 하는 그 뒤척임에

고 녀석 꼭 딸꾹질을 하게 됩니다.


보리차를 먹이면 말이죠..... 아직 빨간 얼굴에 있는 눈, 코, 입들이

모두 한 가운데로 몰려 주름도 있고 잔뜩 오무려져 있습니다.

참 못생긴 모습입니다.

그 녀석의 입엔 보리차 물 맛이 아마 무척 쓴가 봅니다.


대부분이 먹고 자고..... 하지만 눈을 굴리며 놀기도 한답니다.

입은 동그랗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꼬옥~ 안아주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고 녀석과 함께 누워 있으면 살살~ 코끝에서 아가 냄새가 납니다.

행복합니다.


속싸개에 폭 싸여 좁쌀 베게에 머리를 두고,

분통은 머리맡에 있을테고 쌕쌕거리며 자고 있을

내 아들 그 녀석이 지금 너무 보고 싶어집니다.


고 녀석들 자라면서 나도 내 엄마처럼..... 내 아버지처럼

진자리 마른 자리 가릴테고, 기를제 밤낮으로 애도 태우며

사랑 깊은 모습으로 되어가겠지요.


지금 당장 한 걸음 달려가고 싶은 맘..... 보고 싶음.

그 마음 접으며 이 엄마 아들들에게 사랑한다.....

후~ 날려 그 곳으로 따뜻이 날려 보냅니다.


to.

네..... 둘째 낳고 글 올립니다.

보내준 고마운 맘들에 한 마디 써야할 것 같았는데

내 아이들 사랑한다 이기심만 내비쳤네요.

감사합니다.


두 아들의 엄마된 나탈리아 항상 아껴주시는 게시판 가족분들게

고마운 맘 이 곳에 꾸욱 담아드립니다.


- 2005년 6월 17일 금요일 아침에 -

. . . . . . . 그들 때문에 행복한 엄마 나탈리아 올림.

P.S: “ 궁금하실 것 같아 사진 올립니다.

첫 인사 받으세요. 저희 둘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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