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6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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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의 가좌동성당 지원이 절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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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향 [cpark] 쪽지 캡슐

2009-06-21 ㅣ No.136580

 

저는 서울시 제3차 재정비 촉진구역(뉴타운)으로 지정된 북아현 1,2,3 구역들중 3구역에 산다.

제가 다니는 아현동성당은 북아현 뉴타운2 구역에 위취해 있어 주임 신부님께선 현재 우리 성당 역시 앞으로 가재을 뉴타운 지역에 있는 가좌동성당과 같은 운명을 맞지는 않을는지? 불안해하고 계시다.

오늘 아침 주일미사 후 공지사항 전달에서 주임신부님께선  "2지구장 신부님으로부터 현재 가좌동성당이 처한 곤경에 관해 2지구내 모든 본당들과 신자들의 이해와 단합된 해결 노력을 바라는 공문을 받았다.

"가좌동성당는 현재 주변 대부분의 가옥들이 철거당해 황량한 벌판가운데 외로히 서있다.  조합은 성당을 만만히 보고 깔아뭉개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어떻게 일개 사적  조합이 성당을, 대한민국의 대표적 종교들 가운대 하나인 천주교를 이리 무시하고 냉대할 수 있는가? (참고:홍성남 주임 신부님이 이 게시판에 계속해서 올려주시는 글들에 의하면 조합은 성당 이전 대토만 제공해주겠다하며 건물 보상은 거부하고있다 한다.)

"우리 신자들 모두의 단합된 행동이 절실하다. 우선 2지구내 모든 본당들과 신자들의 항의가 필요하며, 그래도 안될 경우, 전 교구 차원의 대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 본당은 다음 주에 가좌동본당의 입장을 지지하는 서명을 시작하며, 이후 여러가지 항의 활동을 시작할 것이다. 모든 신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바란다.

"우리 성당 역시 뉴타운(재개발)사업이 진행중인 지역에 있어 가좌동성당 같은 지경에 빠질수 도 있다. 이같은 억울한 처지들을 사전에 방지하는 의미에 있어서도 이번에 우리 본당 신자들은 가좌동성당의 난관 극복 해결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다"고 말씀을 마치셨다.

사실 제가 살고딨는 북아현 뉴타운 2,3구역의 재개발 실태는 복마전과 다름없다. 가재울과 다른 점은 아직 사업시행인가를 받지못해 불도저로 땅을 파고있지 못하고있는 점이다.

그래서 이곳 많은 주민들은 자기 집들이 아직 파해쳐지지않아 그나마도 다행이라 여기며 가슴을 쓸어내리며 살고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산참사 후 몇달동안 잠잠하던 조합들이 요즈음 사업시행 인가를 받겠다고 안달하며 날뛰고 있다. 그러나  많은 주민들은 그간 신문, 방송 보도들을 통해 재개발의 온갖 부조리들을 잘 께달아 알게 되고, 특히 요즘같은 불경기엔 재개발 해 새 아파트를 지어보았자 이득은 커녕 재산상의 손해만 볼것이라 생각해 사업시행인가 동의서에 서명안해주려 하고있다.

특히 조합들과 이들의 부조리들을 견제하겠다는 비대위들간의 크고 작은 소송들로 복마전같은 상황들이 연출되고 있고, 또 새 아파트를 완공해 보았자 원주민들의 70% 가량은 살던 지역에서 떠나야 한다는 사실 즉 원주민 입주율이 20-30% 밖에 안된다는 소문들을 듣고 사업시행인가 동의서에 서명안해주려하고 있는 경향이다.

제 개인 생각엔 뉴타운 재개발 안했으면 한다. 있는 사람은 있는대로 없는 사람은 없는대로 이제껏 함께 나눠온 지역 정서, 지역 문화 안에서 따뜻한 공동체 정신을 발휘하며 계속 인간답게 살아갔으면  하는 것이다.

이같은 재개발은 이런 사업과 관련된 온갖 부조리 방지 대책이 법적으로 확고히 정착되고 경제 상황도 어느 정도 나아질 것 같은 4-5년 후에나  고려해볼만 할 일일 것이다.

그때까지는경제 상황이 어려운 판에 가난한 세입자나 소형 가옥주들이 최소한 집 걱정은 안해도 될 것이며, 우리 아현동성당도 뉴타운 재개발로 인한 "있을 법한 부당한 보상 가능성" 으로 인한 불안으로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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