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6일 (토)
(녹)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자유게시판

어쩌죠? 예수는 싸움꾼이셨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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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희 [lusi71] 쪽지 캡슐

2009-08-12 ㅣ No.138768

+ 샬롬...
 
님의 글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압니다.
다 이해하는 것은 아니지만, 말하시고자 하는 의중을 이해합니다.
 
사랑타령...
저도 좋아합니다.
겁나~ 좋아합니다. 제 주특기입니다.
 
이 한 세상 살아가면서,
사랑만큼 쉬운 길이 없고, 그 길만이 옳다는 것도 잘 압니다.
저도 기도합니다. 그 길을 가게 하소서...라구요.
 
이런 저도 싸움꾼이 되어 버렸군요.
죄송합니다.
분열을 일으키는 몫에 설 생각은 없었습니다.
 
산티아고에 갔다온 기행문이나 쓰면 좋았을 것을,
저도 싸움꾼의 행렬에 함께 합니다.
 
...
 
하지만,
지금 길에 서 있는, 함께 하는 그 분들의 길을 다시 한번 생각해 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예수님의 길 따라가고자,
힘든 시간 길에 서 계신 분들을 기록하는 것이 불편하십니까...
본 것을 기록하는 이들입니다. 증거하는 이들입니다.
컴앞에서 신앙을 논하기 위해 고민하는 것보다 그 안에서 살아가는 것, 
...쉽지 않은 길입니다.
 
왜 신앙을 걸고, 구원을 걸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싸운다는 표현을 쓰십니까?
...
 
예수...
그 분 살아생전, 결코 쉬지 않고 길에서 외치셨습니다.
 
옳지 않은 것을 향해 외치고 싸우고,
결국은 그들의 손에 싸움꾼의 대장으로 돌아가시기까지 하셨습니다.
 
그분의 삶이 평화로웠다고 누가 감히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 분이 세상을 향해 외친 것은 아버지의 분노였으며,
회개를 위한 외침이셨기에
많은 이들이 그분을 불편해하고 죽음으로까지 몰았습니다.
 
죽기 직전에 그분 십자가에 적힌 "유다인의 왕"
결국 폭도의 대장이었다는 바라빠보다 더한 폭도로 몰린 것을 우리는 사순절에 묵상하지 않습니까?
 
성전앞에서 새장이 날라 다니고,
십자가 앞에서 피가 튀기고...
그 분 그리 살며 우리 앞을 지나 가셨습니다.
 
그 분의 삶...
그리 평화롭지 않으셨습니다...
 
...
지금 우리가,
그분의 평화를 원하는 것 맞습니다.
 
하지만,
불을 지르러 오신 그 분의 불은 완성된 평화의 불이 아니라,
평화를 완성하고자 하는 불이었습니다.
...스스로 촛불이 되라고 말씀하신 분이셨습니다.
 
촛불이 왜 귀한 빛인 줄 아십니까?
스스로 타들어가야만 빛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타들어가시는 분들을 뵙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분들을 증거하는 것 뿐,
나 스스로 타들어가지 못해 부끄러워 죽겠습니다.
 
자매님,
이것은 싸움이 아닙니다.
스스로의 구원을 걸고 있는 이들의 신앙입니다.
 
이 곳은 자유게시판이지만,
종교게시판이고...
누군가 예수닮기로 살고 있다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곳입니다.
 
싸우지 않습니다.
증거하는 이들과 그 증거를 동의하는 이들,
그리고 증거에 대해 반박하는 이들이 함께 공존할 뿐입니다.
 
받아들인 신앙이 조금씩 시각이 달라서 생기는 대화일 뿐입니다.
 
그냥 대화하면 안될까요?
누군가를 죄인으로 모는 것은,
시간이 지나가면 아버지께서 분별시켜 주실 것입니다.
 
시간이 흘러,
그들의 행적이 옳았다고 아버지께서 정의의 손 들어 주신다면,
그때는 어찌 하실려고 이리 서로를 반목하시는지 저도 궁금합니다.
 
...
저도 평화를 원합니다.
정말,,, 지독히 원합니다.
 
제 인사말은 10년이 되어 가도록 "샬롬" 이며,
진심으로 드리는 인사입니다.
 
예수,,
우리에게 원하는 것은 평화이며,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사랑으로 모두를 형제라 고백하는 것임을 잘 압니다.
 
하지만,
그 분이 바라던 세상이 지금 과연 임하셨는지,
지금이 그분이 바라보며 "아, 아버지의 나라이구나" 하실지는 의문입니다.
 
아직도 정의는 멀게 느껴지고,
불의가 내 작은 삶의 평화를 파괴합니다.
 
그래서 아버지의 나라를 향해 애쓰시는 그분들의 발자취따라 갑니다.
그 나라를 위해 자신을 길에 세우신 분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
 
저도 원합니다.
정말 원합니다. 평화...
 
하지만,
너무 많은 이들이 쓰러져 있습니다.
스스로 사마리아의 선인이 되지 않는 이상,
거짓된 평화라는 것을 잘 압니다.
 
거짓되어 포장된 평화를 원치 않을 뿐입니다.
이 게시판이 평화롭다, 하여
세상이 평화롭지 않습니다.
 
세상이 평화롭지 않는데,
이 게시판만 평화롭다 하여
아버지가, 예수가 과연 기뻐하실까요?
 
그저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논쟁속에서라도 혹여 소외된 이웃을 떠올리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마음에 불편함이 일어나신다면, 기도해 주십시오.
 
네, 제발 기도해 주십시오.
얼른 이 세상에 평화가 빨리 임하기를,
아버지의 정의가 강물처럼 흘러 모든 이들이 평화롭기를 말입니다.
 
자매님의 글이 틀렸다, 말하는 것 아닙니다.
저, 싸움꾼 아닙니다...
아니, 외치는 이들이 싸움꾼이 되고 싶어 된 것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좋은 밤 되십시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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