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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론에 대한 종지부 글이오니 다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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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현 [ohmypaul] 쪽지 캡슐

2010-08-05 ㅣ No.159266

제가 농지원부 등록을 하고 임업경영계획서도 내고 농업, 임업인이며
 
당시 산림조합원으로 5년간
 
농사를 지은 경험담을 올립니다.
 
지역을 말하면 온갖 억측이 난무할 것 같아서
 
00시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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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되는 해에 소위 최고의 직장을 그만두고
 
자기 사업을 해 본다고,
 
임업을 하면서 유기농도 해보겠다고,
 
00시에 우선 전 1000평, 대지 160평과 구옥 농가가 있는 토지를 사서
 
귀농을 하였다.
 
초중고 시절 집에서 사과, 복숭아 과수원을 하여서
 
소독하는 법, 비료 주는 법, 전지하는 법, 과수 봉지싸기 등등 해본 경험은 있으나
 
학생때 한 경험이라 기억이 가물 가물하였다.
 
구옥을 허물고 조립식으로 17평 집을 방2개 거실1개 나오게 짓고,
 
가족과 함께 이사를 하고 1학년 6명 전교생 40명인 초등학교에 아이를 입학시켰다.
 
말이 00시 이지 도농복합도시로 면에는 공소가 있고,
 
주일 미사를 보려면 00시로 차를 타고 1시간 가까이 가야 한다.
 
젊은 사람이 와서 차를 가지고 할머니들 모시고 미사를 가니 인근 신자들이 반겨주던
 
일이 어제 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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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유기농 무농약 농사 현실적으로 어렵다
 
1000평 밭에 200평 고추농사, 400평에 층층나무 묘목,
 
나머지 400평에 옥수수 배추 등등 농사를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유기농으로 농사를 하겠다고 하였으나 여름비에 돌아서면 잡초가 무성하여
 
도무지 감당이 안된다.
 
다음 해에는 검은 비닐, 하얀 비닐로 작물별로 멀칭을 하여 작물 바로 옆에는 잡초가 나지 않게 하고
 
고랑 사이는 제초제를 뿌리지 않을 수가 없다.
 
 유기농 무농약 농사 사실 어렵다
 
유기농은 화학비료 안쓰고 퇴비를 쓰는 것이므로 가능하나,
 
무농약은 직업으로 농사를 짓는 농민은 실현이 어려운 방법이다.
 
농토가 인적이 드문 산속에 있다면 외부인이 해충이나 해로운 병균을 들여오지 않고 
 
농민 본인도 사람이 사는 번잡한 곳으로의 외출을 지극히 삼가면 가능해 보인다.
 
즉 자급자족의 농업이라면 고립된 생활을 하면서 가능할 것이다.  
 
저는 무농약 농작물을 잘 믿지 않는다 저농약이라면 몰라도.....
 
무농약 과일은 더욱 불가능하다.
 
0. 유기농 작물이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는 것도 일리가 있다.
 
 유기농 작물이 충분히 썩은 퇴비를 이용하지 않고 세균이나 중금속에 오염된 퇴비라면
 
 심각한 세균에 의한 질병이나 중금속 오염으로 일반 농법에 의한 작물보다 위험할 수가 있다.
 
 토양 오염이나 토양 속의 세균 해충을 인체에 해롭지 않은 농약으로 제거하고 농사를 짓는 것이 이론상은
 
 훨씬 유기농보다 인간에 유익한 농산물을 공급하는 방법이라 하겠다.  
 
아파트형 농장에서 완전하게 살균된 인공토양( 모종낼 때 쓰는 상토 비슷함) 에 파종을 하고
 
화학비료와 영양소를 혼합한 양액을 영양분으로 공급하고,
 
인공태양광선에서 재배한 채소가 가장 이상적인 농작물이다.
 
일부 국가에서 이러한 방법으로 재배한 채소가 각광을 받고 있다.
 
0. 벼의 생육기간은 지역별로 다르다.
 
베트남, 태국 같은 곳은 1년에 4기작을 할 수가 있다.
 
우리가 전에 1년에 2모작이란 용어를 쓰곤 했다.
 
* 1년에 2모작 : 겨울에 보리를 심고 보리 수확후에 벼를 심고 가을에 추수하고 다시 보리를 심고 하는 경작방식
 
그러나 정확한 용어는 1년에 2기작, 3기작이 옳다고 본다.
 
우리나라도 남부지방은 만생종을 심는다 , 중부지방은 중생종, 북부는 조생종을 심는다
 
아래 글에 홍세* 기씨가 남부지방이 120일 걸리는데 강원도가 90일이라니 말이 안된다고 하면서
 
홍성덕씨를 비난하였는데 이는 고교시절 수업시간에 졸았다는 것으로 보인다.
 
추위가 빨리 오는 북부지방이 벼이삭이 빨리 익는 품종을 골라 재배한다.
 
날씨에 대한 여유가 많은 남부지방이 천천히 자라는 만생종을 심는다. 
 
벼는 재배기간중 온도의 통계를 내는 방법의 하나인 적산온도가 일정 수치 이상이면
 
벼 수확이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다.
 
0. 농민 들은 땡볕에 일 안한다.
 
맞는 말이다.
 
실제 일을 해보지 않고 이 이 틀렸다고 하는 자들은,
 
한번 요즘 날씨 2시경에 논에 집어 넣으면 실신할 것이다.
 
일부 기업농이 아니면 농촌의 고령화로 농민들의 실제 노동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작물을 다양화 하면 노동시간이 많아지겠지만 생산하다 실패, 시장성의 저하,
 
우후죽순격인 다생산 등 리스크가
 
많아서 고정적인 작물만 재배하고 겨울이라는 농한기가 있어 그렇다
 
제가 농사 지을 때 저는 친구들에게 제가 농민이지만 1년에 180일도 일 안하는
 
게으른 농민이라고 한 적이 있다.
 
실제 비오는 날 추운 날 등등 빼면 농민들 180일 이상 일하기 어렵다. 
 
 
그러니 누가 농민이라는데 잘못된 지식을 가지고 말꼬리 잡아서 " 당신 농민 아니지?  "
 
하고 떼거지로 욱박지르는 식의
 
마타도어는 이제 그만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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