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6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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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인생과 영성 3막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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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식 [kurbanus] 쪽지 캡슐

2009-06-09 ㅣ No.135954

 

제 변명을 듣고자 하심입니까? 부질없는 짓입니다.

인생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영성을 가르친다시는 분이시어. 고승의 선문답처럼 일갈로 초탈하지 못하시고 미주알고주알 시시비비가 웬 말입니까?

영성신학은 영성생활을 설파하는 거겠지요?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계시와 구원사업의 신비적 차원을 받아들이고 실현하는 존재와 삶을 말입니다.

영성을 논하자면 죄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을 터이고 죄를 거론하자면 인간 존재를 무대에 올려놓고 사고팔고(四苦八苦)의 고해(苦海)라는 3막4장의 인생을 운운하지 않을 수 없을 진데 사제는 영성만 가르치지 인생을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임이시어.


예술에 미학이 증발하면 팥소 없는 찐빵이지요. 지정의(知情意)를 외면한 자에게 영성의 인도를 의지한다는 것은 차라리 화중지병(畵中之餠)을 쳐다보고 침을 삼키는 게 낫지 싶습니다.

희로애락을 모르는 자로부터 용서와 위안을 배운다는 건 차라리 면벽삼매에 드는 게 낫지 않을 가 싶습니다.


오지랖이 넓다는 말은 다양성을 요해할 줄 아는 포용력을 기리는 말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걸레 같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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