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7일 (일)
(녹) 연중 제14주일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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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 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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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연 [martincho] 쪽지 캡슐

2000-12-10 ㅣ No.15564

용서할 수 있나요?

저에게 성령의 활동하심을 가르쳐 주신 최회장님(86세)의 말씀입니다.

11월 29일 수요일 성령기도회에서 기도회 회장이신 최병원 요한

께서 해주신 가르침을 전재합니다. 성령이란 두 글자만 보면 게시물도

잘 보지않는 교우 여러분께 읽혀지기를 바라며 게시합니다.

아래의 글에서 <저>는 최병원 회장님이 겪은 이야기여서 그 분을 가르

키는 것임을 알려 드립니다.

 

"제가 어느 본당의 성령 세미나에서 팀 봉사자로 봉사할 때의 겪은

이야기 입니다. 세미나 3주째에 상담시간에 한 형제분을 상담하게 되었

지요. 그 분은 자기 아들과 같이 세미나에 참석한 분인데, 상담 중에

그 분이 용서할 수 없는 사람에 대하여 고백이 있었습니다. 그는 15년간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기능공으로 일하다가 얼마 전에 귀국 했답니다. 그가 중동에서 일할 때, 집에는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이 살고 있었고 아내는 남편이 힘들여 번 돈을 저축하며 살았답니다. 그러나 이를 알고 있던 아내의 대모가 이 돈을 탐내어 접근하기 시작 하며, 아파트 투기를 하면 막대한 이득이 생기니 자기와 손 잡고 돈을 벌어 고생하는 남편을 돕자고 꼬드겼습니다. 그래서 아내는 아파트 투기에 손을 대기 시작하고 가진 돈 모두를 아파트 구입에 쏟아 넣고, 사채와 은행 빚을 끌어 쓰기 시작하였답니다. 보다 못한 대학생 아들이 엄마의 대모를 보고 항의하고 출입을 못하게 하자 대모는 아들을 정신병 마귀가 붙었으니 병원에 가보라하며 아내를 속여 결국은 아들이 청량리 정신 병원에 수용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는 아내를 속여 돈을 가로채고, 샀던 아파트가 팔리지 않자 이자와 빚에 그만 전 재산을 탕진하게 되었을 때 남편이 귀국하게 된 것입니다. 남편이 귀국해 보니 투자했다던 아파트는 물론, 살고 있던 집마저 경매에 넘어가고 사채 빚 독촉만이 남은 상태요, 아들은 정신병원에 수용되었으니 그 가정은 파탄에 빠지게 되었지요. 그래서 아내는 친정 집에 보내고 아들은 병원에서 찾아 내왔지만 세상이 허무하고 배신감에 죽고만 싶은 중에도

성당에서 성령세미나를 한다하여 무엇이라도 얻고자 아들과 같이 참석

했다며 아내의 대모도 용서할 수 없지만 자기 아내가 가장 밉고 용서

할 수 없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저도 이야기를 듣는 동안 가슴이 답답

하고 울분이 차 올라 어떻게 이 형제의 꽉 닫힌 가슴을 위로해 줄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지요. 나 같아도 용서가 되지 않으니 이 형제야

더 말할 수 없겠지 하며 고민하다가 주님께 의지하는 기도를 하였

습니다. ’주님, 저의 능력으로 저 형제의 가슴을 녹혀 줄 수 없으니

주님께서 지혜를 주시어 제 입술을 열어 주세요.’ 이 기도를 주님께서

받아 주시어 다음과 같이 위로해 줄 수 있었습니다.

’형제님, 당신을 보니 50대 초반인 것 같은데, 아내를 용서할 수

없으면 이혼해야 하겠지요? 그러면 아이들도 있으니 가정을 가져야

하고 또 결혼해야 되지 않나요? 그런데 내가 보니 당신은 가진 것이라

고는 빚밖에는 가진 것이 없으니 어느 여자가 당신에게 시집을 오겠소.

그러나 이 세상에서 당신의 용서를 기다리며, 당신과 아들을 사랑하며

당신과 가정을 꾸리기를 갈망하는 여인이 한 명이 있지 않습니까?

친정에 가있는 아내가 바로 그 여인입니다. 형제를 돕기위하여 저질른

실수이니 용서하시요. 이 시간이 끝나면 즉시 아내의 친정으로 가서

용서하시고 새 출발을 하세요. 그러면 그 아내는 자기 살을 베어내고

뼈를 발라서라도 당신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단 하나의 여인이 될 것

이요. 없어진 재물은 당신 것이 아니였다 생각하시오. 없어진 재물

때문에 가정이 파탄되고 건강을 잃는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자, 가서 용서하실 수 있지요?’

그 형제는 오랜 침묵 끝에 해 보겠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는 그

세미나가 끝이나고 그 형제의 일을 잊고 있었습니다. 그 후 두어 달

지났을 때 본당에서 미사를 보고 나오는데 그 형제와 아들이 저를

찾아와 식사 대접을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형제는 결국 아내를

용서하고 재 결합하기로 약속하였으며 이제 이 땅에서 멀리 떠나

아르헨티나로 이민 가기로하고 수속을 마쳤다는 이야기와 아내를

용서할 수 있도록 지도해준 것에 깊이 감사한다는 말을하였습니다.

교우 여러분! 성서에 베드로가 예수님께 감동을 주기위하여 ’주님,

저에게 죄지은 자를 몇 번이나 용서하면 되겠습니까? 일곱 번을 용서

하면 되겠습니까?’ 이 말에 예수님의 대답은 무엇이였습니까?

가장 미운 사람을 용서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주님께서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라 하신 이유는 용서하지 않으면

내가 용서 받지 못하며, 성령이 충만할 수 없으니 주님 곁을 떠나

야되니 우리가 지금 가지고있는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을 어서 용서

하셔야 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대충 줄거리만 전재하여 그 때의 감동을

전할 수 없음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교우 여러분, 희망의 대림절에 주님의 은총을 듬뿍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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