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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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중독'' 으로 인해 허우적대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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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04 ㅣ No.5461

저는 지금 술, 담배, 음식중독에 빠져 괴로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정신을 잃을때까지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워댑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은 헛헛한 마음과

죄책감, 자괴감에 시달리며 폭식을 하고.. 힘들어합니다.

제가 지금 하는일도 없고, 가정도 없어서 너무 긴 하루를 막막해하고 힘들어합니다.

꾹 잘 참고 일주일쯤 버티다가 무언가에 홀린 사람처럼 갑자기 술을 찾고 미친듯 마시고 미친듯 먹습니다.

그리고 또 후회하고 기도하고 ....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는가운데 몸은 망가져버리고, 정신은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고, 영혼은 숨을 곳을 찾습니다.

신부님을 찾아가 얘기도 해보고, 봉사활동을 하며 어떻게든 삶을 다스리려해도...

절제할수없는 강한 어떤 힘에 빠져들어가버립니다.

결국 병자성사까지 받았는데,....성사를 받고나서 되려 더 심해진것같아 주님께 넋 놓고 좀 도와달라고

울부짖어대는데.. 그래도 어김없이 악령이 저를 사로잡습니다.

내 몸이 주님을 모시는 성소임을 소중히 생각하려해도 제 자신을 자학하는 나쁜 버릇에서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군요.  매일 술을 마셔야하는 알콜중독 증세와는 다르고...담배도 일주일에 하루 정도 마구 피워대면

다시 생각이 나지 않으니 꼭 니코틴 중독이라 할수도 없고.. 그래서 병원 치료하기에도 애매한 상태입니다.

문제는..나머지 며칠 아주 잘 살다가 갑자기 어느날 하루 아침부터 모든게 너무 막막하고 불안하고 내 가치가

형편없이 느껴지며... 그래서 성체조배를 하고 막 기도에 매달리다 집에 돌아오면서 모든게 수포로 돌아가며

마치 미친 사람처럼 술을 마셔야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머릿속이 하얘지며 술을 찾게 되는것입니다.

물론...저의 이런 삶은 겉으로는 너무 멀쩡해서 아무도 의심할수가 없습니다.

한동안 3개월 정도 주님의 은총으로 다 나았다고 생각할 만큼 멀쩡하게 살았는데 지난 5월중순쯤에 다시

시작했습니다. 술을 마시고 정신을 잃고 잠이 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면... 그냥 이대로 죽어야겠다..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저는....도대체 어떻게 살아야할까요...?

점점 기도에 힘을 잃고 있습니다. 분명 주님이 저를 내버려두실리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 제 혼자 힘으로

안되니 제발 도와달라고 제 약함을 주님앞에 내려놓고 기도하는데도... 제 의지는 이제 아무 소용도

없다고 몇날 며칠 눈물을 흘리며 무릎을 꿇는데도 소용이 없는것같아...제 믿음을 탓하다 보니 자꾸 죄의식에

빠지게 됩니다. 고해성사도 몇번씩이나 하고 다시 정신차리고 잘 살다가도...

도대체 제가 왜 그러는것일까요... 물론, 오랫동안 술을 마셨다고는 하지만, 딱히 매일 마시거나 안 마시면

괴로운것도 아니었는데.. 담배도 없으면 안 피워도 괴로운 상태도 아니고... 음식도 평상시엔 건강을 생각하는

편인데... 왜 모든것이 한꺼번에 우르르 무너지며 저를 괴롭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의지나 힘으로는 이겨낼수없는 상태입니다. 어떻게 해야하는지...형제님들의 마음을 듣고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용기내어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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