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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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버지를 부정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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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a [211.178.111.*]

2007-11-25 ㅣ No.6058

저는 아버지가 밉습니다.
아버지를 용서하기 힘들며, 아버지의 모든 행동 하나하나가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어렸을 적엔 폭력을 쓰시고,
경제에 무책임하고 남에게 책임을 늘 전가하며
본인의 무능력으로 어머니를 평생 일만 하게 만든 아버지.
 
전 아버지 외의 다른 남성을 자주 만나지도 못하였고
설사 아버지와 같은 사람을 만날까봐 두려워
이성을 사귀는 일도 어렵고
결혼에 대해서도 부정적입니다.
 
이제 다 늙어 빠지고 병든 힘없는 아버지인데
어찌..용서가 안될까요?
 
어릴적엔 맞고 자란 언니들 틈에서
저는 얌전히 자라 아버지께 맞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커서 부터 저는 아버지께 반항하고 반발합니다.
제가 대학에 가고 싶었을때도 아버지는
'네가 대학을 가면 집안이 망한다' 는 말씀을 하셨고
어릴적 저는 대입을 준비하는 친구들과 달리
방황하기 시작햇고 저는 그것이 평생의 한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저도 성인..
그것도 다 예전 일인데..
아버지를 충분히 용서할 수 있는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무책임하고 옹졸하며 포용력없는 아버지의 모습을 볼 때 마다
나의 아버지를 부정하고 싶어집니다..
 
그래서..저는 늘 이상적인 아버지를 찾았고..
그런 귀감이 되는 분이 있으면 그 분을 따르며,
'나도 저런 아버지가 계셨으면 좋겠다..'
생각하면서 혼자 울때도 많았습니다.
 
이런 저도 싫습니다.
현실을 부정하고 인정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왜 ...나이가들어서 이제 힘도 없고 연약한 아버지인데..
어떻게 할 수도 없는데..
왜 아버지 탓을 돌리고 싶은 걸까요..
 
만약,아버지가 돌아가신다면..
전 후회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제가 어떻게 하면..좋을까요..
 
하루하루..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제 자신이
다른 이상의 아버지를 쫒는 것 같아..
이런 제처지가 너무 싫고.제 자신이 싫어서 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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