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8일 (월)
(녹)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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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정 [jsu0819] 쪽지 캡슐

2003-02-04 ㅣ No.8133

참 좋은 일이 있습니다.

마리아의 큰아이 대모가 특수교사임용고시에 합격을 했습니다.

1차 발표후 2차 발표를 기다리면서 많이도 조급하고 많이도

힘들었을텐데...

좀전에 합격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는 그 아이의 목소리에

한껏 기쁨이 뭍어 나왔습니다.

잘했다.....정말 잘했다....축하한다....라는 말과 함께

기뜩하구나...정말 기뜩하구나...라는 말도 덧붙여 해주었습니다.

 

많은 시간 힘든 상황속에서도 주님과 함께 하는 시간들 외면치 않고

그렇게 조용히 나름대로 마음 다스리며 지나온 그 아이가 참으로

고맙고 고마웠습니다.

 

언니......고마워요...라고 말하는데 괜시리 눈가에 물기가 고이려

합니다.

내가 뭘 한게 있다고....많은 사람들이 널 위해 기도한 그 마음에

감사 드리려므나....

 

참 이쁜 아이입니다.

큰아이의 대모이기도 하지만 그저 보고 있으면 그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애잔한 아이입니다.

일반 교사가 아닌 특수교사를 지원한다고 해서 내심 표현은 하지

못했지만 걱정을 했더랬습니다.

쉽지 않은 길일테고...더구나 장애인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이

적어도 많은 인내심을 요구할텐데...

근데요...지금은 저 그 마음 지녔던거 참 많이도 미안해요.

 

어느 곳에서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열심히만 하면 무엇이

두려울까?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이면 하늘아버지께서도 함께 해주실텐데..

더구나 다른 이들보다 좀 힘이들면 힘이 드는대로

그것대로의 기쁨과 보람이 있을진데...

 

잠시지만 그러한 마음으로 함께 했던 마음이 참으로 미안하네요.

허나 앞으로는 그아이가 하는 일에 가는 길에 조용히 기도하며

힘을 보태어 줄것입니다.

 

저 또한 장애인들을 보는 눈이 한결 따사로워 질테구요.

 

좋은 몫을 지닌 사람들이 제 주위에는 참 많으네요.

그네들을 바라보며 내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 또한 제게 있어

적잖은 배움으로 이끌어주구요...

 

좋은 날입니다.

이 감사하는 마음 저녁 어린이미사 드리면서 하늘아버지께 다

봉헌해야 겠습니다.

내 이쁜 아이들 곁에 두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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