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8일 (월)
(녹)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가슴안에 두고 사랑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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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정 [jsu0819] 쪽지 캡슐

2003-09-01 ㅣ No.9171

 

 

 가슴안에 두고 사랑하는 일

 

 

 오래도록 당신과 연락이 안되더라도

 오래도록 당신을 못 보게 되더라도

 당신은 알고 있지요

 굳이 다 말하지 않아도

 내 마음 당신이 머문 그 길가

 그 어귀에 함께 머물러 있다는 것을

 세상일로 하여금

 때론 당신을 가슴안에만 두고

 그리워 해야 할 때가 있기에

 말할수 없고 볼 수 없는

 날 일지언정

 당신은 내 마음이 변한거라

 생각하지 않지요

 굳이 다 말하지 않아도

 당신이 머문 그 쓸쓸한 방 한 구석에

 함께 하고 있었음을 당신도 알고 있지요

 그리하여 오랜 침묵뒤에라도

 끝끝내 이어질 연이라면

 그때는 당신과 나

 참으로 긴긴 가약으로

 서럽지 않게 살아가도록 하지요

 - 배은미시집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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