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7일 (일)
(녹) 연중 제14주일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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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사 성당 (제발 자중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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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베드로 [jacondo] 쪽지 캡슐

2002-01-02 ㅣ No.28103

그 동안 그냥 쭉- 지켜보면서도 나설 생각은 없었습니다만

이소사 성당 건으로 올라오는 글들이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몇 줄 적게 되었습니다.

 

아는 이 중에 토론토 이소사 성당 사건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있어서

알아봤는데 제가 보기에는 이번 사건에 대해 토론토 교구에서 내린 조치는

적절했었다는 제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가브리엘님과 그 동료분들! , 교회는 투쟁의 장소가 아닙니다.

더구나 전후 사정이야 어찌되었든, 자신들의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거룩한 미사를 목적달성을 위한 수단이나 볼모로 삼는다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서든 결코 용납될 수 없는 행위입니다.

 

제가 듣기로 님들은 주님이 계시는 성전을 자신들의 투쟁의 장소로 잘못 인식하여

각목을 휘두르며 살벌한 구호를 외치는 한국의 노조들에게서나 상상이 가능한 복장으로

머리에 띠를 두르고 미사에 참석을 하였고 미사 시간 내내 사제와 제대를 향하여

고성으로 야유를 퍼부으며 의도적으로 미사를 방해했습니다.

게다가 나무 조각으로 만든 미리 준비한 ’짝짝이’ 같은 것을 치며

성체축성 중인 사제를 향하여 의자 위로 올라서서 구호를 외치고

사제와 제대를 향해 물병을 던지는등 정상적인 신자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최악의 ’독성행위’를 저질렀습니다.

 

성전 안에서 살인이 저질러졌거나 폭력등의 사태가 발생했을 시에는

’성전이 더럽혀졌으므로’ 성전은 재 축성되어야만 하는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님들이 두드리는 짝짝이 소리와 외치는 구호소리로 성전 내부는 아수라장처럼 되었고

신자들은 미사를 집전하는 사제의 소리를 전혀 알아 들을 수가 없었을 뿐더러 미사를

집전하는 신부님들 조차도 성전 내의 소음 때문에 자신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조차

알아들을 수가 없어 미사를 포기할 지경에 까지 이르렀던 것으로 들었습니다.

 

이에 토론토 교구는 ’성전이 모독당했음’을 선언하고 성당 내의 감실을 옮기고

부득이 성전을 폐쇄조치하게 되었으니 이는 토론토 교구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여 취한 적절하고 합법적인 조치였던 것입니다.

이 사건은 토론토 교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로 아마도 전세계 가톨릭 교회를 통틀어서도

그 유례를 찾기가 어려운 사건일 듯 싶습니다.

 

님들이 주장하는,, 이 번 크리스마스를 전후해서 일어난 불미스런 일도

듣자하니 위에서 언급한 이소사 성당 폐쇄 당시와 비슷한 상황이 연출된 기미가 보이므로

취해진 조치였습니다.

즉 성탄 고해성사를 위해 모인 대다수의 선량한 신자들을 선동하며 성전에서 큰소리로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외치면서 소란을 피웠고 미사 시간에도 큰 소리로 소란을 피우므로

부득불 취해진, 성전과 신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적법한 조치였다는것입니다.

(이는 캐나다 실정법 뿐만 아니라 교회법 상으로도 정당한 조치였다 합니다)

 

그러나 님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행위가 어떤 행위였다는 것을

아직도 전혀 깨닫지 못하고있으며 오히려 있었던 사실을 자신들의 입지만을 위해

- 왜곡하고(사건 당일 자신들이 저지른 독성행위는 일체 언급을 안한 사실)

- 확대보도(사실은 말썽을 일으키는 무리의 핵심멤버는 20명 남짓밖에 되지않는 극소수의

  사람들로 대다수의 이전 이소사 성당 신자들이 아님) 하고 있습니다.

 

님들은 자신들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해 이 사태를 외인들이 주로 드나드는 사이트에

계속 올리면서 현지 한인 가톨릭 공동체 전체를 욕먹이고 있으니

이것이 결국은 자신들의 얼굴에 스스로 침을 뱉는 행위라는 것을 모르는 것입니까?

 

님들은 이번 사태가 마치 서양인(즉 백인)들의 소수민족(현지 한국인)에 대한 부당한

처우에서 기인한 사건인듯이 ’인종차별’문제로 사건을 몰고가려하나 제가 듣기로

토론토 주교님도 동구권 출신으로, 따지자면 캐나다 소수민족에 속하는 분이신 걸로

압니다.. 이러한 발상이 님들이 얼마나 유아기적 사고에 젖어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예라고 봅니다.

 

만에 하나 님들의 주장이 아무리 옳다손 치더라도

그 방법이 옳지않다면 그 어느 누구의 공감도 얻어내지 못할 것입니다.

이제 그만들하시고 부디 자중하시기 바랍니다.

 

아래는 인터넷 상에서 퍼온 ’캐나다 중앙일보’에 실린 관련 기사입니다.

 

추신: 새해들어 처음 올리는 글인데 즐거운 내용이 아니라서 유감스럽습니다.

      아무튼 새해를 맞이하여 가톨릭 굿뉴스를 찾는 모든 분들께

      주님과 성모님의 축복이 항상 함께하시기를 빕니다.

 

++++++++++++++++++++++++++++++++++++++++++++++++++++++++++++++

 

<캐나다중앙일보 JoongangCanada.com 2002년1월1,2일>

 

구 이소사 성당의 폐쇄 사태를 불러온 일부 신자들이 갈등의 늪을 벗어나지 못해

토론토경찰의 개입을 초래하고 유력 일간지 토론토스타지가 1면에 보도,

세모에 한인들의 이미지에 금이 갔다.

 

토론토 경찰은 소란행위 등으로 교구청으로부터 성당 출입 금지통고를 받은 사실에도 불구,

30일 미사에 참석한 예수성심 천주교회(주임 오세만 신부) 일부 신자들을 퇴장 조치했다.

토론토경찰은 이와 관련, "경찰이 성당에 개입한 것은 거의 전례가 드문 것으로 갈등을

해소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했으나 결국 경찰의 공권력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할 때

개입한다"며’마치 진입하는 듯한 인상을 피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교구청의

커뮤니케이션 담당 수잔 스코소니는 "교구청은 일부신자들의 탈선행위에 대해 인내를 갖고

참아왔으며 화해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며 "그러나 이들이 이같은 노력을 외면해 와

더 이상 방관만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날 경찰의 개입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온’주 북부 스트라포드의 한 성당으로 이임한 이인주 신부 후임으로 온 오세만 신부가

지난 7월 1일 첫 미사를 집전하던 도중 집단으로 머리띠를 두른 일부 신자들이 고성을

지르고 물병을 던지는 소란 행위를 자행, 결국 구 이소사 성당이 사라지고

예수성심천주교회가 출발했다.

 

스코소니는"지난 성탄절 전날에도 소란 사태가 발생했었다.

물론 신자들도 각자 다른 의견을 표현할 수 있다.

그러나 성전 안에서 고함을 지르고 욕설을 하는 행위는 신자임을 스스로 포기한 것"이라고

못박았다. 반면 오신부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이들 일부신자들은 이신부에 대한

인사조치가 부당한 것으로 오신부 부임이 음모속에 취해 졌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대해 스코소니는 "이신부와 오신부에 대한 인사는 합당한 절차에 따른 것이다"며

"신부들은 통상 5, 6년 간격으로 옮겨간다"고 지적했다.

 

지난 1989년 구 이소사성당을 맡은 이 신부는 그후 재정문제 등 일부 구설수에

휘말려경찰의 조사까지 받았으나 무혐의가 입증돼 입건되는 사태는 없었다.

한편 스코소니는 "이같은 지경까지 오게된 것은 참으로 불행하고 슬픈 일이다.

그러나 이제 진정한 새 출발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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