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6일 (토)
(녹)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자유게시판

모두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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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라라 [claremin] 쪽지 캡슐

2002-01-05 ㅣ No.28218

모든 일엔 동기가 있는 법입니다.

 

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사실왜곡과 악의로 가득찬 인신공격과 궁색한 자기 변명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서 님들은 도리어 남들을 거짓말장이로 몰며 뒤집어씌우고 있습니다."라고. 또한"저나 저에게 얘기를 해준 사람은 이소사 성당하고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들 입니다."라고.

 

전해들은 것만으로는 이 사건이 누가 잘하고 잘못했다고 절대 단정지어 얘기하지 못할 상황이랍니다.

십몇년 동안 매주 미사를 거르지 않고 성녀 이소사 성당 다녔던 분들은, 왜 그런 일이 발생되었는지를 처음부터 세세히 아는 사람들은, 절대 그렇게 한마디로 말하지 못합니다.

 

긴긴 얘기 알고 싶지 않고 이것은 너희가 무조건 잘못했다며 비판하시는 정베드로님의 글에, 천만번 양보하여 토론토 교구청이 잘못했다 합시다며 쓰신 정베드로님의 글에 가슴 아픈 눈물만 쏟았습니다.

 

어찌되었든, 대화를 통한 합리적인 해결보다는 하느님께 하는 순명을 내세워 교구청의 잘못 앞에도 무릎 꿇으라 하고, 노예 길들이듯이 그들의 힘 앞에 침묵하라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또한 모든 약속을 무시하고, 마련 했던 대화의 장을 손수 치우시고 촛불을 켜며 미사를 진행하셨던 신부님, 한마음으로 오육백명의 신자가 가득 찬 성당으로 비집고 들어오던 20여명의 그분들이 그날 더 크게 불을 지른 것도 사실입니다. 또한 그 분들의 출현에 더욱 흥분해서 목이 말라 나누어 주었던 그땐 정말 귀했던 생수를 그 분들을 향해 뿌렸던 몇몇 신자가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몇 백 명의 사람들이 있었는데, 더러는 흥분하신 분들이 짝짝이를 치신 분이 계셨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몇몇 분에 불과했고, 신자들은 모두가 소리를 다한 묵주 기도를 바치다가 성가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We want truth, No more lies, Stop racism"을 한 목소리로 외쳤을 뿐입니다. "왜" 그 사건이 그토록 확대 되었으며, "왜" 해결되지 않는지는 시작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분들께서 판단하시고 단죄할 일이 아닙니다.

 

누가 더 잘했다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잘못했습니다. 하지만, 수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만 하는 사건의 내막을 잘 모르는 분들은 토론토에 사셨어도 이소사성당의 신자로 미사를 드리지 않으셨던 분들은 전해들은 얘기로만은 섣불리 단죄할 일이 아니라는 얘기 입니다. 판단은 하느님께서만 하실 것입니다.

 

교구청의 리스트도 어느 한쪽에서만 작성되지 않았습니까? 끌려나가던 분 모두를 속속들이 모르시고는 또한 모두가 그분들 탓으로 돌리지 못할 것입니다.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불분명함투성이지요. 그래서 지금은 모두가 너무도 미울 수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내 눈앞에서 펼쳐졌던 일들도 거짓으로 둔갑될 때의 답답함 앞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산에 수북이 쌓였던 눈들이 군데군데 녹아 없어지다 결국엔 초록빛 제 모습이 드러나듯, 제 마음의 미움 또한 조금씩 조금씩 녹아지며 없어지기를 노력하겠습니다. 모두들 마음의 욕심과 미움, 다툼, 교만 등등의 나쁜 마음 다 비워내고, 기쁨과 감사와 평화의 빛이 스며들도록 기도하며 노력하겠습니다.  우리공동체와 관련된 모든 이들의 마음이 그렇게 비워지기를 원하며 여러분께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그러니 정 베드로님,

어느 한편의 말씀을 듣고 비판하시기 보다는 모두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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