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6일 (토)
(녹)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자유게시판

꼿동네를 꽃동네로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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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원 [kosopooh] 쪽지 캡슐

2002-03-22 ㅣ No.31218

 꽃동네 관한 글을 보니 참 마음이 꿀꿀합니다.

 김기조님의 글을 읽다보니 언론과 종교에 관한 얘기가 나오던데 신방과 학생 입장에서 언론에 대해 말씀드리면 김영삼 정부 이후 언론의 직접 통제는 많이 없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명예훼손이라는 법을 통해 언론의 내용이 맘에 안들면 법적으로 해결하지요. 우리 나라의 진정한(?)언론 자유가 생긴 건 불과 10여년 밖에 되지 않지만 종교적 사안을 은폐할 정도의 언론 통제가 있는 국가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나라에서 신부님이 언론를 좌지우지 할만큼 큰 영향력을 발휘하진 못하죠. 글을 보니 마치 정부관료들과 오신부님의 결탁 속에 언론은 꽃동네의 문제 사안을 은폐하고, 정치가들과의 커넥션 속에서 서로의 비리를 묻어두는 것 같네요.

 꽃동네에 가면 전현직 대통령들의 꽃동네 방문 사진이 걸려 있고, 정치인들이 어떤 마음으로 그 곳을 방문하는지는 모르지만 그 곳에 한 번도 안가본 정치인들도 수두룩 할겁니다. 어떤 목적이건 안가는 것보다는 낫지 않습니까?   

저도 꽃동네에 자주 가진 않지만 가끔씩 갈 때마다 많은 것을 배우고 옵니다. 그 곳에 있는 꽃동네 가족들 오신부님을 하느님처럼 봅니다. 신부님, 수녀님 말씀 하느님 말씀처럼 따릅니다. 집에서, 사회에서 버렸지만 그 곳에서는 살아갈 수 있게 해줍니다. 장애인이라고 해서 빈둥빈둥 놀고 밥먹여 주는 곳이 아니라 뭐든지 할 수 있는 자신감을 키워주는 곳입니다. 5시에 기상해서 각자의 일터에서 일하고, 밥먹고, 기도하고 대신 돈은 절대 주지 않죠. 왜냐 돈을 소유하게 되면 돈 가지고 도망가서, 술마시고, 또 병들고 지친 모습으로 거리에 나올 테니까요. 꽃동네에 가면 수녀님들이 그 분들께 돈은 절대 주지 말라고 주의를 줍니다.       

재활 치료이라는 명분으로 강제 노역을 시킨다고 했는데 꽃동네가 수용시설은 아닙니다. 그들에게도 노동의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줘야하지 않을까요? 종교를 떠나 수많은 사람들의 손길을 통해 우리 나라 최대의 복지 시설을 운영하게 된 것은 오신부님 개인의 능력이 아니라 하느님이 마련해주신 힘들고 지친 자들의 보금자리지요.

그리고 오신부님이 지금 그들을 보살피지 않으면 누가 그들을 보듬겠습니까? 꽃동네의 돈이 어떻게 쓰여지든 회비를 내는 사람들은 좋은 목적을 가지고 낼겁니다. 겨울에는 꽃동네 운영하는데 하루 평균 2천만원 정도의 돈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수녀님께 들은 얘기입니다. 그 많은 가족들 먹이고 입히고 보살피려면 신부님이라도 부자 신부님이면 더 좋지 않을까요?    

 

 이 자유게시판도 여론을 조성할 수 있고, 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곳입니다. 교회에 대해, 신부님에 대해 불평을 쏟아내는 불평의 장이 아닌 함께 토론하고 공유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이 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내 목소리를 내는 만큼 자신의 글 혹은 퍼온 글이든 책임감과 투명성을 가졌으면 합니다. 아니면 우리 민주국가에서, 종교 게시판에서 언론 통제를 당할 수도 있겠죠. 자유게시판 폐쇄라는!!!

꼿동네<꼿꼿한 동네?>가 아닌 꽃동네<아름다운 꽃이 피는 동네>로 봐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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