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대희년을 준비하는 '성부의 해'를 지내면서 부산교구 미술인회가 '기쁨의 대희년'을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합니다. 새천년의 여명을 공유하는 이 시기에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봉헌, 이웃에 대한 정성과 사랑의 마음으로 준비한 작품들 입니다. 예수 성심 성월이기도 한 이 활기찬 젊음의 6월에 가톨릭 미술인들의 신앙적 체험과 내적 영감이 표현된 대희년 맞이 특별전에 많은 분들의 참여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전시일자 : 99.6.11부터 ~ 6.18까지

장소: 부산 문화회관 중전시실

참여 작가

회원 강문칠 강봉식 고평년 구자홍 권영술 김명식 김미경 김선희

김소춘 김영숙 김용대 김은수 김은주 김인득 김정순 김정임 김정희

김준호 김화주 김현주 나인주 노영설 노웅구 노현수 문태양 박광택

박미애 박범순 박선영 박수철 박은숙 박재현 소병현 손현숙 안화신

양재식 양형미 윤영순 이덕규 이상호 이선화 이숙희 이세훈 이정민

이태우 장길환 정리라 정종구 정혜숙 조귀현 조명상 조은휘 조현철

최인원 최재숙 한장원 한은혜

비회원 강명순 강선희 강태욱 공경원 김경숙 김길중 김유희 김재선

류정실 박대숙 박정실 박혜경 연정숙 영롱 장기남 정영숙 허봉자

부산교구장 이갑수 주교님 축사

2000년 대희년을 준비하는 '성부의 해'를 지내면서 우리 교구 미술인회가 '기쁨의 대희년'을 주제로 전시회를 갖게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봉헌, 이웃에 대한 정성과 사랑의 마음으로 준비한 여러분의 작품을 통하여 우리 안에 믿음과 기쁨과 희망이 드러나고 밝혀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미술은 하느님께서 이 지상에 드러내신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배려하신 아름다움은 자연의 모든 사물과 현상 안에 바르고 선하게 반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현실은 우리 인간이 자연을 더럽히고 오염시켜서 하느님께서 주신 아름다움을 퇴색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인간의 소행은 자기 스스로 내면 세계까지 오염시킴으로써 타락한 인간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록 하느님의 작품인 인간과 자연이 오염되었다고 하더라도, 가톨릭 미술인은 이런 현상을 근본에서 교정하여 하느님의 아름다움과 선함을 미술로 표현하는 은사(1고린 12, 4-11 참조)를 받으셨습니다. 더럽혀진 자연 속에서 메마르게 살아가는 오늘의 우리 이웃에게 신앙에 뿌리를 두신 여러분은 자신의 소중한 작품을 통하여 희망과 위로를 주는 좋은 봉사를 하고 계십니다. 앞으로 큰 발전을 통하여 많은 봉사와 아름다움을 드러내셨으면 합니다.

  이번 전시회에 작품을 내놓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 전시회를 통하여 교구 미술인회가 쇄신하고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수고하시는 여러분과 부산가톨릭미술인회의 발전을 위하여 주님께서 가득히 축복해 주시기를 빕니다.

1999. 6.

천주교 부산 교구장 이 갑 수 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