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8일 (월)
(녹)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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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향을 향하여 ♬ ~ 25처 ( 인천교구 김포성당 1차/2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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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남 [agnes536] 쪽지 캡슐

2023-01-09 ㅣ No.101942

2021.12.28.....첫 번째 순례길

  

예수님~ 김포성당 구유에서 또 만나요~!! 하며 부지런히 일어나

김포시 북변로길로 또 차를 몰아간다.

 

인천교구 김포 성당은 신앙 선조들의 숨결이 여전히 생생히 살아있는 곳이다.

1946년 11월 서울대교구 행주 본당(현 의정부교구)에서 분리되어

매괴(로사리오)의 성모를 주보로 설립된 김포 성당은 현 인천교구에서는

답동 주교좌성당과 소사 성당에 이은 세 번째 본당이다.

김포 지역의 전교는 1900년경 약현(현 중림동약현) 본당 전교회장 유공현에 의해 시작되었다한다.

1910년 김포읍 걸포리 34번지에 행주 본당 걸포리 공소가 설립되었고,

공소의 발전과 신자 수 증가로 1946년 11월 22일 걸포리 본당으로 승격되었다하며.

초대 주임으로 부임한 김병호 베네딕토 신부는 장차 발전이 기대되는 김포읍에 새 성당 부지를 마련하고,

1949년 본당명을 김포 본당으로 개칭한 후 1950년 초 사제관을 김포읍으로 이전하면서

본격적인 성당 건립 공사를 시작하였으나 6 · 25 전쟁의 발발로 중단되고 말았다한다.

 

1952년 제2대 주임으로 부임한 김피득 베드로 신부는 현재의 본당이 위치한

북변리에 아담한 목조 성당을 건립하고, 장래의 발전을 위해 2,700여 평의 대지를 추가 매입한 후

김포읍을 중심으로 전교활동을 전개하였다한다.

   

그러나 불행히도 김피득 신부는 건강 악화로 인해 1954년 11월 선종하였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1955년 5월 제3대 주임으로 부임한 신인식 루카 신부와 신자들은 힘을 합하여 새롭게

성당 터를 닦기 시작하여 마침내 석조 성당(99평)을 준공하고

1956년 12월 17일 노기남 바오로 대주교 주례로 축복식을 가졌다한다.

 

당시 마송에 주둔해 있던 해병대의 장비 지원을 받기도 했으나

지금처럼 건설 장비가 충분한 시절이 아니었기 때문에 신자들은

대부분의 성당 공사를 직접 손으로 해야 했다는 감동의 이야기다.

오늘날 총 1만여 평에 달하는 성당 부지는 피정의 집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넓은 야외 십자가의 길과 야외 미사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다고 하며.

특히 조경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덕분에 봄 · 가을이면 도심 속 공원처럼 꽃들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성당으로 탈바꿈,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고 한다.

2015.11.01.

“인천교구 김포성당 내 옛 성전을 성체 성지로 선포합니다!”

“살아계신 예수님을 만나고 그 사랑 안에서 숨쉬기를”

 인천교구장 최기산 주교가 한국교회 처음으로 김포 옛 성당을

성체 성지로 선포하며 오늘까지 참으로 아름답고 보기드믄 근사한

넓고 푸른 아늑한 요람으로 후대에 전해옴을 감사드린다.

성지를 둘러보며 할배와 둘이 연발하는 감탄사를 감출길이 없다.

우리 가까이 이토록 훌륭한 거룩한 성이 자리하고 있을 줄이야....

옛성당. 신축성당... 넓고도 긴 십자가의 길이며... 마치도

멀리 떨어진 숲속나라로 여행이라도 온듯 핏속까지 맑아지는 듯하다.

다리가 아플정도로 다 돌아 내려오는 4시 다된 시간에 차들이 몰려들 온다.

 

아마도 성탄저녁미사라도 있는 모양이다.

아직도 어두워지려면 1시간 넘게 남아있는 시간이 아까와 또 집으로 가는길에

있는 옛날고향집 같은 행주성당을 향해 차를 돌린다.


2022.11.26......두번째 순례길


지난주 남한산성 오르다 다친 얼굴위에 피로의 상징 입술 부르틈을 핑계삼아

"반석 아부지~ 이번주는 기냥 쉬기로 하고 잠이나 더 자입시더"

새벽같이 일어나야 했던 토요일도 오늘은 6시가 다되어서야 일어나 아침기도가

다 끝나고도... 편치않는 마음속에 "오늘할일을 미루고 저녁에 감사할 일 있을래나~"

싶은 한 말씀..이 들려오는 듯해 .ㅋㅋㅋ

 

후닥닥~ 대충 준비해 토요일 8시30분 발 가까운 김포시 북변동에 있는 성체순례성지길

향해 출발해 간다.

9시25분 경에 도착한 넓은 성당 마당 주차장에 차들이 가득한게... 이상타? 11시 미사일텐데

10시로 옮겼나? 싶어 성모상앞에서 촛불 밝히는 어느 자매에게 물었더니

저 위에 있는 성체순례 성당은 매일 11시에 미사가 있고, 아래 신축 김포성당에는 10시에

평일 미사가 있단다. 아하~ 그랬구나..!!

11시가 되려면 아직 남은 시간을 성전뒷산 길게 펼쳐진 주님지고 가신 숙제의 십자가길

걸어간다. 이 또한 작년 주위경관에 엄청 매료되어 걷던 시간이 생각나 약간은 설렘의

가슴을 안고 걸어가며....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10시가 조금넘어 내려온 성전엔 사제와 봉사자가 오늘의 미사성제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며 정성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 경건하고 거룩한 미사를 드리기위한 신자들의

마음까지 정성을 모으게 한다.

작년과는 달리 두사람이 앉을수 있는 길다란 장의자가 정갈하게 놓여져 있는 모양

또한 거룩함으로 돗보이게 한다.

11월 한달동안의 후원회원 신자들과 미사봉헌자 명단들이 수두룩하게 입력되어있는

안내판이 제대앞 옆으로 서있는 걸보니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성체가운데 계신 우리 주님을 현양하며 미사와 봉헌을 통한 은혜를 많이 받아 누리고

있구나 생각한다.

미사 15분전과 미사후 15분을 장궤틀에 꿇어 성체현양 조배시간을 정해놓고

거룩한 은총의 시간을 가지도록 인도하시는 사제께 감사의 마음을 가져본다....

 

은총의 미사가 시작되고 사제의 입당과 함께 울려퍼지는 1번성가 나는 굳게믿나이다~

제대에 오른 사제가 2절까지~하라며 깜짝 놀랄 정도의 큰 소리로 성가를 부르는 바람에

온몸이 후들들~ 갑자기 떨릴 정도로 옴마야~ 와이카노?....무슨 일이고?..

  

미사경문과 함께 이어지는 강론말씀 또한 이 자그마하고 아담하고 그윽한 성전에는

절대로 어울리지않는 약장수같은 목소리로 아니~ 개신교 목사님같은 톤으로 적응되지

않은 목소리에 무셔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가슴까지 콩닥거리게 한다.

진짜로 이상한 신부님 이네..... 한번도 보지못한 이 분위기는 대체....

주여~! 주여~!....부르짖는 성령기도회 미사도 아니고..

함께한 수십명의 신자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미사를 잘 드리고 있는 걸 보면

우린 우물안 개구리처럼 한 우물만 파느라 세상구경을 너무 안해서 그런가 ?..^^

그러나....

성전 앞 커다란 벽장속의 성체현시 장면은 너무나 거룩하고 경건한 분위기다.

"주위를 다 사라져가게 하고.... 오로지 나 예수만 바라보라"시는 주님의 보여주심앞에

어지럽던 마음을 가라앉히며 미사를 마친다.

미사를 끝내고 돌아나오는데 한사람 한사람에게 인사를 하시는 젊으신 사제는

아까와는 완전 딴 사람의 목소리로 낮으막하고 부끄런 사람으로 변모해있다..^^

설마... 딴사람은 아니겠지 싶을 정도로....^^

 

"반석 아부지~ 저 신부님은 아마도 제대위에만 올라가믄 성령의 불길속에

에너지가 무진장 넘쳐흐르나 보나 보네요."~~^^

 

오늘도 게으른 저희를 이끄시어 감사한 저녁을 맞게해주실 성령님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되어 집으로 돌아가는 리노할매 이옵니다~~ 아멘!

 

 

 + 오늘도 본향을 향하여 가는 길, 감사드립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 아 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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