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8일 (월)
(녹)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날 사랑하지 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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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숙 [llkkss59] 쪽지 캡슐

2022-12-28 ㅣ No.101871

 

 

날 사랑하지 마요.

목젖까지 찬바람이 스며들고

머리끝이 곤두서는

서늘한 추위에

미끄러운 비탈길을 내려가며

오늘도 바쁜 걸음을 걷습니다.

아프지 말아요.

내 가슴이 더 아프니까요.

보러가고픈데

자격이 없네요.

뛰어가고픈데

마음이 슬프네요.

벌써 다름질쳐서

당신곁에 가있는데

사진속에서 웃고 있는 당신은

언제나 그자리인데

나만 방황의 그늘을 못견디고

깊고도 어두웠던 구렁에서

어느새 머리 하얀 할머니로

늙어 버렸네요.

아름다운 것이 다 사라지고

초연한 노년에

부드러운 눈길과

따스한 가슴으로

고요한 영혼으로

당신을 바라 봅니다.

아......그리운이여

언제나 당신께 가고 시퍼라.

 

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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