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6일 (토)
(녹)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자유게시판

Ending that 1

스크랩 인쇄

조병식 [goodactor] 쪽지 캡슐

2023-09-10 ㅣ No.229059

정치 시스템의 문제는 그 과정에서 겪고 지내는 문제도 실제적이지만 그 끝에 가서도 문제가 되는 많은 경우가 있다

모든 독재나 무지와 무능의 정치는 사람들에게 많은 해를 끼쳐 가며 그 정치가 행해진다는 것은 거의 모두가 공감하는 사실이다
그러나 어째서 그런 형태의 정치가 대두되고 횡횡하는지는 보다 깊은 실태 파악과 그 이해가 필요하다
보통은 사람들을 못견디게 만드는 무지와 무능의 정치는 그 종말이 그 사람들에 의해 도래하기도 하지만 그 정치의 끝에 그 모두가 서게 되는 경우도 역사속에서는 많다
기어이 식민지가 되어 버린 조선의 경우도, 한반도를 국토로 하는 오랜 왕정의 파국과 종말이 도래한 경우이기도 하지만 서구유럽이 민주주의를 토대로 그 정치가 많은 국민들의 참여로 보다 다양한 시각과 견해를 수렴하며 보다 공동선과 공리적인 측면의 발전을 계속 확대 확장해 나가는 동안 오로지 왕권에 집중된 권력을 가진 정치집단들이 국가 중대사에서부터, 국정의 전반, 모든 국민들의 실생활과 모든 사회영역을 총괄하고 통솔하며 통치하는데, 그 부류들이 얼마나 유능한지 또는 국민들에 대한 사랑이나 국가에 대한 의무가 얼마나 진심이고 진정인지는 모두가 알 수는 없는 일이기에 조선의 경우처럼 끝이 나는 경우도 많은 것이다
사람들은 배경이나 환경에 한정되는 경향이 강한데, 조선의 4계급제는 그 조선에 태어나는 동시에 그 조선 사회의 구성원으로 예속되는 사회화를 모두가 따라야 하고 누구도 그 신분제를 벗어나서는 그 조선땅에서 조선인으로 산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왕에 대한 경외와 충성은 그 신분제가 지향하는 의식의 정점이며 골자로 권력집단들의 암투가 어떻게 벌어지든 표면상의 양식은 그 절대적 왕정의 감투를 벗어날 수는 없는 것이었다
그런 땅에 카톨릭, 곧 천주교 신자들이 도래하게 되었는데 조선은 철저히 그 천주교를 탄압하며 국가 내에 종교나 학문이나 사상으로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치란 그런 것이다
그리고 세상 속에서의 모든 정치는 국가를 조직화하며 만들어진 권력을 가지고 곧 공권력을 가지고 국가를 다스리고 통치하는 행위도 포함한다
그런 정치가 잘못되어갈 때 그것을 멈추거나 브레이크를 걸지 않으면, 그 작동을 멈추고 바로 잡지 않으면 그 정치의 끝에 모두가 서게 되는 꼴을 기어이 보게 되는 것이다
그 정치인들이 가는 길의 끝에 모두가 서게 되는 일이 바로 정치의 진면목인 것이다
인간들의 삶의 공동체성은 단지 관계상의 선의와 발전, 그 양화만을 함양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성에 대한 궁극적인 이해는 바로 공동선과 공동체의 삶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고 선의와 악의, 양화와 악화의 거의 모든 것이 있고 모든 일이 있는 현재와 현실에서 그 이해를 또한 함께 해 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하느님과 하느님에 대한 신앙의 유무가 있다
같다와 다르다는 것은 보통 물과 불을 보면 그것이 얼마나 다른지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다
그러나 비슷하고 유사하다고 보는 경우는 물과 기름만큼도 아닌, 그것이 상당히 동질성과 동향성을 가지고 섞여 있는 경우이다
그런 이들은 모든 것을 그렇게 비슷하고 유사하게 이끌어 가는 경우가 많다
그런 가운데 예수라는 사람이 이 세상에 온 것이다
요한 복음은 그런 예수의 정치적 색채를 철저히 배제시킨 것처럼 형이상학적인 언어를 구사하며 예의 다른 예수의 존재와 그 생활의 진정성을 표현하려 한다
그러나 아버지와 하나되어 있는 나 자신 등 정치로 구현할 수 있는 공동체의 일치가 아닌 본질과 성격이 동일한 존재의 차원에서 그 분명한 일치의 선상을 뚜렷이 표현한다
그리고 아버지와 자신처럼, 이 사람들도 그러한 일치를 이루어 주시기를 간구한다
요한 복음 전체는 무엇보다 하느님과의 united, 일치를 핵심으로 말한다
밑에서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예수가 남처럼 보여도, 예수의 옆에서 바라보면 예수가 사람들과 함께 이루려고 하는 공동체의 진실이 예수를 중심으로 보이게 되는 것이다
예수는 일어나라 하고 걸어가라 하며 보고 들으라고 한다
일어나서 같은 눈높이로 보고 함께 걸어가며 그 진심을 들으라고 하는 것이다
구약의 오랜 역사는 마치 인간을 신에게 특화된 신앙체로 만들려는 상명하복의 매커니즘이 지배적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것을 교육과 양성을 포괄한 입장으로 보면 진정 배우고 알아야 할 일을 중심으로 보면, 그 입장자들의 실체를 보다 깊이 들여다 보게 되면 어째서 그런 형태를 띠게 되는지를 보다 잘 이해하게 된다
끝없는 배신과 거역을 밥먹듯이 하고 하느님을 따라서는 좋을 일은 없을 것처럼 그들 자신의 의지와 욕망을 더 따라사는 이들을 보게 되면, 그런 그들을 어떻게 해야 될까라는 막다른 교육자의 심정을 보는 것 같은 그들에게 지배자가 아닌 지도자, 약탈자가 아닌 원조자, 상전과 지주가 아닌 아버지의 입장에 서 있는 존재가 과연 그런 그들을 어떻게 해야 할 지가 그 핵심과 관심사로 떠오르는 것을 알아 볼 수 있게 된다
그러함에도 바로 신적 지혜와 능력, 신적 통찰과 이해, 신적 본질과 성격이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이라는 국가적 정체를 공유하며 보다 확장된 공동체를 포괄하며 공동체성이 뚜렷하게 삶과 생활의 중심으로 잡혀가는 가운데에서도 하느님과의 관계는 그런 전체성만을 두드러지게 강조하지도, 강화하지도 않는다

그런 공동체성의 진실은 그 모든 것이 아무리 조직적으로, 집단적으로 더욱 커진다해도 그 공동체성이라는 것이 어떤 본질과 성격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지를 진리가 분명히 가르쳐 주기 때문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19 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