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6일 (토)
(녹)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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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 walker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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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식 [goodactor] 쪽지 캡슐

2023-08-31 ㅣ No.228950

Narration

나는 자연스러움이 이미 사라진 세상을 나 혼자만 살아본 사람으로서, 그 경험자로서 무언가를 이야기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세상엔 무엇이 남아있을까
그런 세상은 무엇으로 돌아갈까
이 사람이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겁니다
지금부터 천천히 그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그런 세상엔(자연스러움이 사라진 세상엔) 두 가지만 남습니다
아이러니한 일들과 어이없는(어처구니 없는) 일들만 남습니다
요즈음엔 달에 관련된 영화들이 많이 나옵니다
지난 세기 루이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에 족적을 남긴 이후로, 그렇게 아직은 쉽게 갈 수도 없는 달을 문지방이 달도록 들락거리는 곳으로 그런 영화들에서는 묘사되는데, 실제로 지금의 과학과 기술로는 그 많은 수학공식을 동원해, 달 착륙지점을 계산하고 물리학, 화학을 다 동원해 달에 무인탐사선이라도 한 번 보낼라치면 각고의 준비가 필요하고 천문학적인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런 달에 관련된 영화들엔 우리가 지구상에서 볼 수 있는 자연의 모습은 그 흔적조차 없는 달의 회색 배경과 하얀색 우주선과 우주복만이 화면 가득 보입니다
우리에게 한 처음부터 준비된 자연이란 없고 그런 자연속의 삶과 낭만도, 그런 자연 속의 사회도 달에는 없습니다
달에서의 무언가를 이야기하려면 그 뭔가의 갈등과 사건의 배경이 되고 거점이 되는 곳이 그 달에 있어야 하는데 주로 우주기지가 그런 곳으로 나옵니다
우리가 자연없이 만들 수 있는 우리가 머물고, 그렇게 살 수 있는 곳은 우리의 의식과 우리의 의도만이 가득한 곳입니다
달은 지구처럼 자연이 없는 곳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만들 수 있는 것은, 그런 배경 속에서 구축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우리의 의도와 목적 뿐입니다
우리 모두는 그런 삶을 살도록 만들어지지도, 꾸며지지도 않은 존재들인데 말입니다
그래서 모든 문제는 달에서만이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그런 곳에서 같지만 상이한 인간성으로 인한 갈등과 고뇌와 번민은 예외가 없습니다
그리고 무언가를 선택해야 한다는 사실도 마찬가지입니다
돌발된 사건 속에서, 달에서만의 고유한 배경 속에서, 그리고 달과 동떨어져 있지만 달에 관련한 정보와 지식으로 무장한 지구상의 컨트롤 타워와의 교신과 소통 속에서, 그리고 무엇보다 달에 있지만 지구상의  인간성을 지닌 존재, 사람의 의식과 감정을 지닌 채 생활하고 행동하는 속에서 그런 선택을 해야 합니다
달에서의 언밸런스는 단순히 적응의 문제가 아니라 언스토퍼블한 것과 언터치블한 것의 모순 때문이 아닌가도 합니다
실감이라고 합니다
실감나지 않는다라고도 하는 겁니다
자연이 있는 세상은 우리의 감각을 더욱 실감나게 하는 세상입니다
그러나 달에서의 실감, 곧 우리가 느낄 수 있는 실감은 과연 무엇이겠습니까
감정도 아마 잘 우러나지 않고 감각에 대한 접촉과  자극도 없을 만큼 덜할 겁니다
푸른 하늘도 없고 푸른 바다도 없습니다
온종일 시커먼 밤과 같은 우주 공간이 다이렉트로 펼쳐져 있는 것도 지구에서 밤하늘을 보듯 하지는 않을 겁니다
우리는 달에 자연을 만들지 못합니다
우리가 지구상에서 전혀 걱정할 필요도 없는 공기라든가, 물이라든가 하는 우리 삶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생명유지의 원천을 확보하거나 조달하는 것도 달에서는 언제나 문제입니다
우리의 능력으로는 달에 거점이 되는 기지의 건설도, 유지도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영화로는 언제나 수 백편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럴 만한 이야기거리가 나올 수도 없다는 겁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문제는 전담부서와 전담인프라와 장치 같은 전담라인만 만들어 두면 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든 일들은 우리 모두가 달려들어야 할 것 같은 문제라기보다는 우리 각자가 자기 자리에서 해야할 일들로 보여집니다
그러나 달에서는 문제가 그렇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자연과 같이 하느님이 우리가 살 수 있도록 만들어 준 모든 것이 없는 세상은 무엇으로 돌아가겠습니까
자유로이 숨쉬는 것에서부터 자연스레 먹고 마시고 잠자고 쉬고 일하고 배우는 모든 것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그것을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과 시도만이 계속될 겁니다
미국의 루이 암스트롱은 인류 최초의 Moon walker가 된 사람입니다
그 Moon walke의 붕붕 날듯이 걷는 모습은 인상적이었습니다
달의 중력 때문에 모든 사실이 그렇게 나타납니다
우리 사람들은 그런 곳에서는 살 수가 없을 겁니다
우리가 달과 같은 곳에서 살려면 우리의 온전한 삶과 행복은 기대하기 어렵고 우리가 그런 곳에서 살아야만 되는 의도와 목적만이 뚜렷하게 우리를 그런 곳에서 머물도록 할 겁니다
우리의 삶도 어찌보면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우리가 우리 각자로 살도록 어느 정도 만드는 우리 삶의 배경은 우리를 많은 경우 세상 속의 그런 사람들로 한정하기도 하고 우리 스스로가 그런 굴레와 속박에 자처하도록 만들기도 합니다
우리가 우리 삶의 많은 부분들을 그렇게 만들면 우리에게는 행복도 덜하고 만족도 덜하며 언제나 존재와 삶의 딜레마와 모순 속으로 우리를 밀어 넣고, 우리가 살아야 할 이유와 목적을 의도적으로, 맹목적으로 찾도록 만들기만 할 겁니다
우리의 삶이 그런 거라면, 우리가 단지 그런 삶을 살도록 만들어졌다면 그렇게 밖에 살 수 없을 겁니다
만약 그렇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인간성은 그런 방향과 경로에서만 최선을 발휘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그렇지 않은데도 우리가 삶을 그렇게만 살려고 든다면 우리는 진정 우리 자신도, 우리의 삶도 모른 채 언제까지나 그렇게 살려고만 들 겁니다
그러면 행복하겠습니까
행복은 우리의 인간성에서도 비롯될 수 있고 우리의 인간성 속에서도 이룰 수 있다는 것이 참된 가르침입니다
그리고, 첫째날과 다섯째날까지 만들어진 자연과 같은 피조세계 속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영혼과 육신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본성과 본능인 인간성으로 우리는 사람인 우리 자신들로 만들어졌습니다
창조주의 뜻과 마음과 전능으로 말입니다
그러하기에 우리 삶은 창조주의 뜻 속에서 그 의미와 가치를 지닙니다
우리는 아직 그 뜻을 깊이 헤아리지 못하고 잘 알지 못하기에 계시를 통해 굳게 믿고, 계시를 통해 깊이 이해하려고 하며 아직은 생명에 대한 막연한 의식과 감상으로, 진리에 대한 불분명과 불확실로 언제나 삶에 대한 바람직한 입장조차도 잘 지니지 못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창조주로부터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배제하고 도외시하며 달과 같은 영역을 우리는 같은 사람에게 만들어 놓고 그렇게 둔 상태에서 사람을 대하며 오만 가지 행태를 부릴 수도 있는 겁니다
그렇게 Moon walker가 된 사람이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그 사람은 지구의 중력으로 모든 이처럼 안정적인 상태를 보장받지도, 제공받지도 못한 채 사람들이 만든 달과 같은 영역에서, 그 달의 중력으로 언제나 유달리 다르다는 오만 판단과 선입견과 몰이해의 확증편향으로 오늘도 그 삶이 매도되고 있고 난도질 당하고 있습니다
그 사람은 모든 이가 지구의 중력처럼 자유와 평등과 정의 속에서 삶을 이루어 나가는 안정적인 토대에서 그 어떤 결과도 낼 수 없게 사람들의 온갖 만행으로 오늘도 그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사람을 어떻게 하면 도울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창조주의 뜻대로 지구로 다시 돌려보내는 길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인간들의 오만함과 사악함은 그런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비극은 이미 행복처럼 사람들의 인간성 속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죽음을 가져오고 가시덤불과 엉겅퀴, 온갖 저주를 불러들인 인간성을 지닌 사람들을 악에서 구한다는 것과 그렇게 기도해야 한다는 것, 악에서 구원하는 메시아를 믿고 바란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알고 이해하며 그 의미를 되새겨 보아야 삶에는 빛이 빛으로 있고 소금이 소금으로 제 맛을 간직할 수 있을 겁니다
오늘 모든 이에게 생명과 진리는 영원 속에서 함께 하고 하느님의 은총과 자비는 영원으로부터 언제나 변함이 없습니다
달과 같은 곳에 보냈으면 지구로의 귀환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일을 모르지 않는 것이 인간성이며 그렇게 각고의 준비와 만만치 않은 비용을 들여 그런 일을 하는 것이 인간성을 가지고 바람직하게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오만 독설과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없고 인간성은 만신창이가 되며 그 시궁창과 나락의 구렁텅이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겁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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