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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9.화.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당장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 저에게 주시기를 바랍니다."(마르 6,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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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9.화.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당장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 저에게 주시기를 바랍니다."(마르 6, 25)
견디어 내는 법을 다시 배웁니다.
슬픔과 수난도 견디어 내야 할 삶의 모습입니다.
우리는 하느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기 보다는
남의 말이나 체면에 온통 신경을 더 많이 쓰며 살아갑니다.
조금 힘들면 외면해 버리고 갈등과 고민을 극복하려 노력하기보다는 회피에 익숙하며 아닌 것을 아니라고 하는 부정보다는 타협을 인내보다는 굴복을 너무 빨리 선택합니다.
자신의 내면세계를 들여다 볼 시간적 여유조차 없습니다.
그렇기에 성장과 성숙이 없는 삶을 우리는 살아갑니다.
그만한 댓가를 치르지 않고서는 만날 수 없는 내면의 기쁨입니다.
소중한 생명을 말과 행동으로 죽어야 나의 욕심을 채울 수 있다고 잘못 믿으며 살아갑니다.
우리는 수 많은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정신이 올바르지 않으면 신앙 또한 굳건해질 수 없습니다.
함께 살아가는 정신이 함께 살아가는 신앙입니다.
자기정화가 서로를 도와주고 서로의 관계를 살리는 복음의 첫 시작입니다.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생활이 중요합니다.
하느님의 사랑으로 빚어진 사람이라는 존재는 혼자서 존재할 수 없습니다.
혼자만의 행복 끼리끼리만의 행복을 위해 누군가를 희생시키는 것은 전부 가짜입니다.
사람이라면 신앙인이라면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해야합니다.
죽이는 것이 아니라 살리는 일이야말로 가장 존귀한 복음의 실천이기 때문입니다.
나와 너 관계와 관계 사이에 계시는 하느님의 구원입니다.
피와 눈물이 사랑과 참된 감사이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한상우 바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