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6일 (토)
(녹)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신앙상담 신앙상담 게시판은 비공개 게시판으로 닉네임을 사용실 수 있습니다. 댓글의 경우는 실명이 표기됩니다.

q 회개하라구요?

인쇄

나그네 [59.29.227.*]

2008-12-25 ㅣ No.7641

매년 성탄과 부활 때즈음이면 우리는 판공성사를 받기 위해 자신의 모습을 성찰하고 잘못된 모습을 회개하며 하느님께 돌아가려고 한다. 그러나 이번에 나는 회개하기가 힘들었다.
물론 살아가면서 죄안지은 사람이 어디 있으며 회개할 필요없는 자가 없겠지만, 우리의 현실을 바라보며 회개보다는 분노와 슬픔이 나에게 밀려오는 것을 느낀다.
 오늘날의 경제는 한마디로 약육강식의 논리에 입각한 것이 아닌가? 그것은 하느님의 뜻과 얼마나 상치되는가?
굽은 길을 곧게 하라는 세례자 요한의 외침이 지금처럼 空虛하게 느껴진적이 없는 것이다.  굽은 길은 더 굽어지는 현실속에서 가난한 형제들에게 회개를 요구하는 것은 마치  배고픈 장발장에게 빵을 훔쳐 먹었으니 회개하라고 외치는 것처럼 사치스럽게 들린다.
 
 
 
 
희망을 찾을 수 없는 상황에서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도 교만일까?.....
 
 
나도 인간답게 살고 싶다. 그러나 치열한 경쟁속에서 약자들은 도태되어야 하는 현실이 슬프게 한다.
진정 우리사회가 건강하고 하느님의 뜻에 맞으려면 이사회에서 힘있는 분들이 먼저 회개하여 사회적 구조악을 제거하는데 노력하여야 할텐데, 마치 우리사회의 구조악은 시대적인 조류로 치부하여 무관심한 것이 아닐까?


409 0댓글쓰기

신고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