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1일 (수)
(백)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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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하느님은 정말 계시나요? 물론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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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211.47.124.*]

2009-09-21 ㅣ No.8441

 
+ 찬미 예수님....
 
제가 아는 것도 별로 없고, 신앙심도 깊지 않지만, 님의 질문에 가슴이 아파 제가 생각하고 아는 한 답변 드립니다...
 
그리고, 그런 책은 신을 부정하기 위해 쓰여진 것이므로 사람을 현혹합니다.
그러니 엔간함 읽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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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1. 근래 들어 어떤 책을 읽게 되었는데, 그를 통해 전쟁, 병, 기아 등으로 참혹하게 죽는 아이들이 너무도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느님이 계시다면 대체 왜 이들을 보살피지 않는 것인지, 왜 그냥 죽도록 내버려두는 것인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마침 다른 곳에서 한 구절을 보았는데, 그것은 "그가 악을 막을 의지가 있으나, 그럴 능력이 없는 것인가? 그렇다면 그는 무능하다. 그가 능력은 있으나 의지가 없는 것인가? 그렇다면 그는 악의적이다. 그가 능력도 있고 의지도 있는가? 그렇다면 왜 악이 존재하는가?" 라는 것입니다.
이 구절에 대해 반박해주세요. (왜 하느님이 전능하고 선함에도 불구하고 악이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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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신부님이 전쟁과 기아로 고통받는 아이들의 사진과 영상을 접하고, 너무나도 가슴이 아파서 하느님께 기도를 올렸답니다.
"주님, 주님이 진정 자비하시다면, 왜 저들을 그냥 두십니까? 당신이 전능하시다면, 왜 저들을 고통에서 구원해 주시지 않는것입니까?"
 
그날 밤 신부님의 꿈속에 하느님이 나타나셔서 한마디 하시더랍니다...
"내가  널 왜 만들었을 거라고 생각하느냐?"
 
이건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무신론자들은 세상의 악이 팽배하고, 세상의 고통이 존재하기 때문에 신은 없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전제 자체가 틀렸습니다....
 
하느님께서 악을 만들고, 고통을 허락하신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은 태초에 인간을 만드실 때, 우리 인간을 정말 사랑하셔서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셨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생명의 근원이신 하느님을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그 분을 배반하고 스스로 신이 되어 살아갈 것인지 하는 것을요...
 
세상의 악이란, 인간이 스스로 하느님을 거역하고, 하느님의 창조 원리를 거스르는데서 생겨난 것입니다.
이 "악" 에서 "죄"가 탄생하고, 이 "죄"로부터 고통이 생겨난 것입니다...
 
따라서 "고통은 하느님이 허락하신 것이 아니라, 인간의 죄에서 말미암아 생겨난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하느님이 있다면 세상의 악과 고통은 왜 존재 하는가? 란 질문은 근본적으로 말도 안되는 질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 욕심으로 전쟁을 일으켜 수많은 사람을 죽여놓고, 혹은 인간의 욕심으로 자연을 파괴해 생명의 질서를 망가뜨려놓고, 하느님에게 이 모든 것을 해결하라고 떼를 쓰는 것은 정말 어불성설인것이지요...
 
하느님은 세상을 창조하시고, 인간에게 그 모든 것을 주셨습니다.
우리들은 그것들을 가지고, 하느님의 뜻에 맞게 행복하게 살아가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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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2. 전쟁과 고통의 근원엔 항상 인간의 악의적인 마음이 있었습니다. 초국가적 기업이 부리는 횡포들은 이미 너무나도 잘 알려진 사실이죠.
예전, 칠레의 대통령 아옌데가 대통령에 당선 된 후 굶어죽어가는 아이들에게 매일 0.5L씩의 분유를 나누어 주기 위해 네슬러에 분유 구매를 요청했다가 거절당한데다, 주변 나라들이 성공사례를 보고 스스로 일어날까봐 걱정한 서구 세력의 음모로 암살당한 일도 있다는 건 뭐, 백가지 일 중 한가지나 되려나요...
제가 묻고 싶은건, 성서에는 인간을 하느님의 형상을 본떠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 인간이 왜 이렇게나 악의적인가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본떠 만들었으면 선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또, 하느님은 인간을 만들 때 애초에 선하게 만들었으면 되었을 걸 왜 나쁜 마음을 품도록 만들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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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하느님을 본따 창조되었습니다.
하느님은 선하신 분이지요.
그럼 인간도 선해야 하는데, 왜 선하지 않느냐.....그런 질문이신데요....
 
하느님은 인간을 창조하시면서 다른 동물들과는 다르게 자유의지를 주셨습니다. 이것이 인간과 동물의 다른점입니다.
또한 인간이 하느님의 모상이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인것이지요.
인간만이 하느님의 능력을 물려 받아 "선택"을 할 수 있는 존재인 것입니다.
인간이 프로그래밍 된 로봇처럼 사는 것을 원치 않으셨던 것입니다.
그것은 인간을 정말로 사랑하셨기 때문이지요.
 
하느님이 인간을 쫌 덜 사랑하셨다면, 당신의 말씀만을 듣고 당신의 법에 따라서만 사는 "착하고 선한" 인간을 만드셨겠지요...
하지만, 하느님은 인간을 정말로 사랑하신 나머지, 인간에게 참 많은 자유를 허락하신 것입니다...
 
생각해 보면 정말 엄청난 사랑이지요
 
하느님은 사람이 나쁜 마음을 품도록 만드신 것이 아닙니다. 
단지 사람에게 많은 자유를 주셨던 것이지요.
 
마치 어머니가 자식을 낳아 정말 온갖 사랑과 정성을 다해 키워 놨더니만,
이 아이가 커서 사춘기가 되어 세상에 자기 혼자 태어나서 자기 혼자 큰 것인 줄 알고,
"엄마가 나에대해 뭘 알아! 나한테 간섭좀 하지마!!"
 
하는 것 처럼 사람들은 자신이 정말 대단한 줄 알고 스스로 신이 된 것처럼 으쓱거리면서,
하느님을 거역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이죠....
 
거기서 나오는 것이 나쁜 마음이며 악인 것입니다....
 
그래서 겸손한 사람들은 하느님의 모습대로 선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것이고,
겸손하지 못하고 오만 불손한 사람들은 하느님을 거스르며 온갖 악을 만들어 내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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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3. 인간은 태어나면서 원죄를 가진 죄인이라 하는데, 그 이유는 먹지 말라고 한 선악과를 따먹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어쨌거나 먹지 말라고 했는데 먹었으니 잘못 한 건 맞는데, 그 죄가 그 자식들에게까지 격세유전된다는 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먹은건 다른 사람인데 왜 그 아들 딸까지 죄인이 되나요?
하느님은 자비로운 분 아닙니까? 하물며 조선시대의 연좌죄도 3대를 멸하는 데서 그쳤는데, 자비로우신 분께서 원죄를 용서해주지도 않고 계속 자식들에게 떠넘기는게 이상해 보입니다.
과일 먹지 말라 했는데 먹은게 그렇게나 큰 죄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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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과와 원죄에 관한 이야기는 인간의 본성과 악에 대한 우화입니다.
가톨릭 성서 모임이나, 청년 성서 모임에서 출간된 창세기에 대해 해석해 놓은 책을 1~2 페이지만 읽어보셔도 금세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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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4. 예수천국 불신지옥 이라는 말을 많이 봅니다. 하나님을 믿으면 천국행, 믿지 않으면 지옥행, 이런 요지의 내용인 듯 한데, 이 교리가 맞냐는 것을 묻고 싶습니다. 이 말 대로라면, 천주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건 200년 전이니까 그 전에 천주교를 알지도 못했던 사람들은 모두 지옥행 아니겠습니까? 아무리 착한 일을 했어도 천주교를 몰랐고, 하나님의 존재를 알 기회조차 없었는데도 믿지 않았으니 넌 지옥행, 이라고 하는 것은 너무 편협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놈의 예수천국, 불신 지옥은 사이비 교리가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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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천국, 불신지옥.....
 
요건  일부 개신교회에서 지하철에서 떠드는 말이지요...
 
분명, 예수님께서 유일한 메시아이시며, 진정한 하느님이십니다.
또한 그분만이 진리이며, 생명이시기 때문에, 그분을 통해서 구원을 받을 수 있으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지요.
 
그러나 구원은 인간의 힘으로 재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구원은 오로지 하느님의 자비하심으로 이루어 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 누구도 "넌 구원 받을 수 있다, 너는 구원 받지 못해"라는 것을 단언할 수 는 없다는 것이죠. 
 
그러니 그런 말씀은 들은 척도 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짧은 저의 말씀으로 도움이 되지 않으실 것 같구요,
 
정진석 스테파노 추기경님께서 집필하신 "우주를 알면 하느님이 보인다"란 책을 추천해 드립니다.
하느님과 천주교의 교리에 대해서 신학적 접근이 아닌, 자연 과학적 접근을 통해,
젊은 사람들이(특히 과학을 맹신하고 무신론에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좀더 이성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쓰신 내용인데요,
 
재미도 있고 도움도 많이 되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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