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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일공삼공육 / 재의 수요일에 대한 추억과 새 다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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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일공삼공육 누가 뭐래도 흡연은 백해무익(百害無益)이다. 이제 금연은 각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인 문제이다. 담배를 잘못 피웠다간 벌금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심지어는 창피도 감수해야 한다. 공일공삼공육[010306], 오래 전 아이디와 함께 금연을 일깨워 준 비밀번호이다. 하느님과 나만이 아는 이 암호의 뜻은 ‘2001년 3월 6일’이다. 그해 3월은 사순 시기였고, 저의 흡연 경력이 30년이나 되는 아주 뜻이 깊은 때였다. 사실 그때만 해도 담배 생각에 먹던 밥도 관두고 밥상머리에서 담배를 꼬나물었다. 이런 처지였으니, 당시엔 우리가 얼마나 미개인적인 생활을 하였는지. 아니면 지금이 얼마나 변화된 선진국인지. 아무튼 좁은 골방에서 부담 없이 담배를 피워대도 나에게 핀잔을 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겁 없이 시원스레 뿜어낸 그 맛있는 담배 연기의 해독을, 이제 와 새삼 곰 씹어보면 주위 모든 이에게 너무너무 미안한 생각이다. 지금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그 시절 우리네 남정네 가장들의 모습이다. 그 해 재의 수요일이 시작되는 며칠 전 미사를 보면서 집사람은 가볍게 제안을 했다. 이번 사순 시기에 담배를 줄여 그 금액을 불우이웃에 사용하잔다. 끊지 말고 줄여 불우 이웃을 돕자는 거다. 그 정도의 제안이라면 도랑 치며 가재 잡는 누워 죽 먹기라 여겨 나는 아예 금연을 해서 그 값을 몽땅 불우 이웃 돕기에 사용하자고 겁 없는 역제안을 했다. 이 황당한 제안에 의당 여편네는 쌍수로 환영할 수밖에! 사순 시기 시작인 재의 수요일, 30년 무지막지하게 피운 그 담배 끊기가 어찌 쉬우랴! 하루가 가고 또 가고, 마누라는 너 언제 끊나 하며 능청을 뜬다. 46일의 6일이 이렇게 눈치코치 보면서 후딱 지났다. 부활절 포함 이제 사순기간이 40일, 금연의 스타트 D-데이는 막바지까지 왔다. 이제 더 물러설 수도 없는 ‘2001년 3월 6일’인 ‘공일공삼공육’이다. 막다른 골목이라 생각하고 크게 결심했다. 성당에서 성령과 함께 한 그 다짐, 그 약속을 더는 공염불로 날릴 수는 없었다. 기도를 올렸다. 성령께서 도와주지 않으면 될 수 없다는 나만의 판단을 하고서 막다른 골목에서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는 심정으로 기도했다. 좌우지간 그날부터 지금껏 금연은 지켜졌다. 여태 만 십오 년이 넘게 한 개비 담배도 입에 대지 않았다. 흡연자들이여! 이 사순의 시기에 다른 건 몰라도 이 금연만은 꼭 실천해 보시기를 간곡히 권한다. ‘공일공삼공육’, 소생이 30년간 겁 없이 피운 담배를 성령의 힘으로 끊기 시작한 D-데이였다. 이 사순의 시기에 금연이라는 그 큰 절제를 해서, 예수님의 십자가 고통의 묵상과 자기 성찰의 고해로 무언가를 남겨보면 어떨까? 어쩜 이것이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아 하느님 사랑에 보답하는 우리 신앙인의 길이 아닐까! |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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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2035 | 02.17. 재의 수요일. 아버지께 기도하여라.(마태 6, 6) | 2021-02-17 | 강칠등 |
| 222034 | ★예수님이 사제에게 - 내 신비체의 어두운 그늘들 (아들들아, 용기를 내어라 / 가톨릭출판 ...|1| | 2021-02-17 | 장병찬 |
| 222033 | 재의 수요일에 대한 추억|1| | 2021-02-16 | 손재수 |
| 222039 | 공일공삼공육 / 재의 수요일에 대한 추억과 새 다짐|1| |
2021-02-17 | 박윤식 |
| 222032 | 만약 우리가 함께한다면 | 2021-02-16 | 박윤식 |
| 222030 | ★예수님이 사제에게 - 신비체 (아들들아, 용기를 내어라 / 가톨릭출판사)|1| | 2021-02-16 | 장병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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