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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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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21-05-16 ㅣ No.146860

 

(주님의 승천)

2021년 5월 16일

주님 승천 대축일

복음 마르 16,15-20ㄴ

그때에 예수님께서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시어

15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16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

17 믿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표징들이 따를 것이다.

곧 내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18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또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19 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다음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20 제자들은 떠나가서

곳곳에 복음을 선포하였다.

주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일하시면서

표징들이 뒤따르게 하시어,

그들이 전하는 말씀을 확증해 주셨다. 

캐리어’(Carrier) 하면 생각나는

전자제품이 있나요?

어떤 사람은 여행용 가방을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더 유명한 것은 에어컨으로

유명한 상표입니다.

캐리어는 1902년 윌리스 하빌랜드

캐리어라는 엔지니어가 현대적인

에어컨을 발명하면서 세운 회사입니다.

그렇다면 그는 왜 이런

에어컨을 만들었을까요?

사실 그의 직업은 인쇄소 엔지니어였습니다.

인쇄 기계에 문제가 생기면

그가 달려가 고쳤습니다.

그런데 종이가 출력되면서 구겨지는

현상이 너무 많은 것입니다.

기계 자체에 특별한 이상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지요.

그래서 그 이유를 살피다가 인쇄소의

높은 습도 때문에 종이가 구겨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곧바로 그는 습도와 온도를 낮추는

기계를 만들었지요이것이 바로

지금의 에어컨 탄생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라고

만든 것이 아니었습니다.

자기 일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여름을 시원하게

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문제의 해결은 딱 한 가지 그 문제만을

해결해주는 것 같지 않습니다.

더 많은 가치를 문제 해결의

노력을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가 생겼다고 좌절하고

포기할 것이 아닙니다.

한 단계아니 그 이상의 진보를

이룰 수 있는 순간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가 그토록 싫어하는

고통과 시련을 피하기보다 정면으로

마주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내 옆에 어떤 선물이

놓여질 지를 살펴보십시오.

고통과 시련의 순간에서도

큰 기대를 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세상 삶의 모든 일을

마치시고 하늘로 올라가십니다.

제자들은 얼마나 불안하고 힘들까요?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으로 생긴

부재로 인해 갈팡질팡하고 두려움에

벌벌 떨었던 순간을 떠올리면서

다시 주님을 직접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이 괴롭게 느껴질 것입니다.

또한 유다인들의 반대를 예수님 없이

모두 받아내야 한다는 사실도

견디기 힘든 일이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재는 그들에게 정말로

커다란 고통과 시련으로 다가왔을 것입니다.

바로 그때주님께서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라는 사명을

전달하면서 동시에 선물도 주십니다.

바로 마귀를 쫓아내고 병자들을 낫게 하는

치유의 은총을 주신 것입니다.

제자들은 이를 통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게 됩니다.

주님께서 세우신 교회를 완성해가면서

복음 선포의 사명을 더 적극적으로

펼칠 수 있게 됩니다모든 이가

하느님 안에서 한 가족이

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말로 커다란 선물이었습니다.

피하고 싶은 순간이 분명 있습니다.

그때 좌절과 포기가 아니라,

더 적극적으로 마주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선물을

발견할 기회이니까요.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려면

가장 낮은 곳부터 시작하라.

(푸블리우스 시루스)

함께 사는 것이 더 행복합니다.

신학생 때의 제 모습은

지금과 아주 달랐습니다.

우선당시에는 늘 완벽함만을

추구했습니다.

조금의 실수도 받아들이기 힘들었고

그래서일까요다른 신부님들이나

선배님들께는 칭찬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후배들은 힘들었나 봅니다.

몇 년 전에한 후배 신부로부터

신학생 때 제가 정말 무서웠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가까이 가기 힘든 사람이었다고 하더군요.

너무 완벽함만을 추구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참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완벽함을 추구하는 나 자신도

힘들거든요그래서 완벽의 삶을

내려놓으려고 힘을 쏟았습니다.

실수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았고,

때로는 일부러 실수하기도 하는 약간

불완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실수도 하고 남의 실수도 받아주다 보니

점점 사람들과 가까운 관계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함께 사는 것이 더 행복합니다.

(주님 승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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