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홍)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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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연중 제34주간 목요일... 복음(역주, 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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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군 [ahyin70u] 쪽지 캡슐

2021-11-25 ㅣ No.151212

복음<예루살렘은 다른 민족들의 시대가 다 찰 때까지 그들에게 짓밟힐 것이다.>

큰 재난

루카복음 역주 21,20-28

20 “여러분은 예루살렘이 군대에 포위된 것을 보거든 그 황폐가 닥친 줄 아시오.

21 그 때에 유다에 있는 사람은 산으로 도망가고 성 안에 있는 사람은 빠져나가고 시골에 있는 사람은 성 안으로 들어가지 마시오.

22 그 때는 기록된 모든 것들이 이루어지는 복수의 날이기 때문입니다.

23 불해하도다. 그 날에 임신한 여자들과 젖먹이는 여자들은! 땅에는 큰 곤궁이, 이 백성에게는 진노가 닥칠 것입니다.

24 사람들은 칼날에 쓰러질 것이며 포로가 되어 모든 이방민족들에게 잡혀 갈 것입니다. 그리고 예루살렘은 이방민족들의 시대가 끝날 때까지 이방민족들에게 짓밟힐 것입니다.”

 

종말

25 “그리고 해와 달과 별들에 표징들이 있을 것입니다. 땅에서는 민족들이 바다의 파도소리와 풍랑 때문에 갈 바를 모르고 불안해할 것입니다.

26 사람들은 세상에 닥쳐올 일을 내다보고 무서워서 기절할 것입니다. 하늘의 권세들이 뒤흔들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27 그 때에 사람들은 인자가 구름에 싸여 큰 권능과 영광을 갖추고 오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28 이런 일들이 생기기 시작하거든 일어나 여러분의 머리를 드시오. 여러분의 속량이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주해

큰 재난221.20-24는 루카가 마르 13.14-20을 대폭 수정, 가감한 것이다. 그렇게 한 까닭인즉, 마르코는 장차 예루살렘이 멸망한 것을 예고했으나, 루카는 70년의 예루살렘 멸망을 겪고 그 사건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또한 마르코는 예루살렘 멸망을 종말 직전의 전조로 여긴 데 반하여, 루카는 그 멸망을 단순히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하고 오직 해와 달과 별들이 뒤흔들리는 우주적 파국만을 종말 직전의 전조로 여겼다(25-26).

 

20

마르 13.14에서는 종말의 전조로 황폐의 흉물이 성전에 등장하리라고 했다. 그러나 루카 23.20은 로마군이 70년 해방절부터 예루살렘을 포위하다가 마침내 같은 해 829일에 예루살렘 시내를 완전히 점령한 사실을 상기하여 개작한 것이다.

 

21

마르 13.15-16에는 지붕 위에 있는 사람은 내려오지도 말고 제 집안에서 물건을 꺼내려 들어가지도 마시오. 또한 들에 있는 사람은 제 겉옷을 가지러 뒤로 돌아서지 마시오라는 충고를 덧붙이고 있다. 루카는 이 충고를 17.31에 수록된 대신 21.21-22에는 다른 말씀을 장작.추가했다. 그 내용인즉 전란에 휩싸인 예루살렘이 엄한 심판을 받기 때문이다. 루카에 의하면 예루살렘은 본디 구원이 이룩된 장소였으나 70년에 복수의 심판을 받은 다음부터는 구원사적 위치를 상실했다.

 

23

23ㄱ절은 말르 13.17을 그대로 옮겨쓴 것이나 불행한 이유가 서로 다르다. 마르코에 의하면 임신한 여자들과 젖먹이는 여자들은 쉽게 달아날 수 없기 때문에 불행하다. 그러나 루카에 의하면 예루살렘의 전란을 겪기 때문에 불행하다.

마르코에는 불행선언 다음에 이런 일이 겨울에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하시오라는 충고가 있는데 루카는 예루살렘 멸망을 참작하여 그것을 삭제했다. 사실 예루살렘은 704월부터 8월까지 로마군에 포위되었다가 829일에 함락되었던 것이다.

23ㄴ절 땅에는 큰 곤궁이. 이 백성에게는 진노가 닥칠 것입니다는 마르 13.19를 대폭 수정한 것이다.

 

24

24절은 루카가 형성. 첨가한 것으로, 요세푸스가 전하듯이 예루살렘의 비극을 서술한다. 로마군이 이스라엘인들을 살육하고 포로로 잡아가며 엄히 다스린다는 것이다. 루카는 이방민족들의 시대가 끝날 때까지”, 즉 종말이 닥칠 때까지 로마군의 지배가 계속될 것으로 보았다. 이 시대는 교회가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시대이기도 한다(사도1.8).

 

종말

21.25-28은 마르 `13.24-27을 대폭 가감.수정한 것이다. 이제부터는 장차 종말에 일어날 일들을 다루는데, 해와 달과 별들이 뒤흔들리는 종말 전조가 나타나고 이어서 인자가 내림하는 종말이 닥치리라고 한다.

 

25

25-26절은 마르 13,24-25를 많이 고친 것이다. 마르코는 예루살렘 멸망에 곧이어서 종말이 닥친다는 뜻으로 그 무렵에, 그 재난 후에”(13.24R)라고 하는데, 루카는 예루살렘 멸망과 종말을 연속적 사건들로 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을 삭제했다. 또한 루카는 종말 저조인 우주적 이변을 예루살렘 시민뿐 아니라 온 인류가 목격할 것이라 한다.

 

28

루카는 마르 13.27을 삭제하고 그 대신 28절을 지어넣었다. 속량은 본디 속전을 지불하고 노예나 포로를 해방시키는 행위를 뜻한다. 명사 속량”. 동사 속량하다”(24.21)는 네 복음서 가운데 오직 루카복음에만 나오는 낱말이다.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 분도출판사에서 옮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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