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19일 (목)
(백) 부활 제5주간 목요일 너희 기쁨이 충만하도록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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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제1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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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21-11-27 ㅣ No.151259

한국은 하나의 시간을 사용하지만 미국은 땅이 넓어서 3개의 시간을 사용합니다. 서부와 동부는 3시간 차이가 납니다. 회의를 해도 서부가 2시면 동부는 5시입니다. 동부에서 서부로 이동하면 3시간이 줄어듭니다. 서부에서 동부로 이동하면 3시간이 늘어납니다. 뉴욕에서 시애틀로 가는데 6시간이 걸리지만, 시간의 차이가 있어서 3시간 이동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반면에 시애틀에서 뉴욕으로 오면 6시간 걸리지만, 시간의 차이가 있어서 9시간 이동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한국과 미국은 하절기에는 13시간, 동절기에는 14시간 차이가 납니다. 미국이 서머타임을 실행하기 때문입니다. 동절기인 요즘 미국이 오후 2시면 한국은 다음날 오전 4시입니다. 시간이 흘러가는 것 같지만, 시간은 우리가 정한 약속이기도 합니다.

 

교회는 2개의 시간을 사용합니다. 하나는 세상 사람들이 사용하는 물리적인 시간입니다. 교회도 세상에 속해 있기 때문입니다. 물리적인 시간은 1231일에 끝나고, 새로운 한 해는 11일에 시작됩니다. 우리의 모든 약속은 이 물리적인 시간에 의해서 정해집니다. 다른 하나는 의미의 시간입니다. 교회는 이 시간을 전례력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전례력은 예수님의 탄생과 부활을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교회의 시간은 예수님의 탄생인 1225일의 4주전에 시작됩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는 이 시간을 대림시기라고 합니다. 오늘은 대림 제1주일입니다. 교회는 오늘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합니다. 교회가 전례력을 사용하는 것은 우리의 삶이 물리적인 시간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은 의미의 시간에 의해서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대림시기는 2가지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하나는 2000년 전에 오셨던 예수님에 대한 기억입니다. 하느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어 우리에게 오신 것은 죄, , 죽음으로 하느님과 멀어지는 나를 구원하기 위해서였음을 기억합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셨고, 회개하여 기쁜 소식을 믿으라고 하셨음을 기억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과 표징으로 하느님 나라를 드러내셨음을 기억합니다. 십자가 위에서 죽으셨지만 부활하셨음을 기억합니다. 다른 하나는 다시 오시는 예수님에 대한 기다림입니다. 슬기로운 처녀가 등잔에 기름을 준비해서 신랑을 맞이하였듯이, 우리들 또한 구원의 등잔에 믿음의 기름, 희망의 기름, 사랑의 기름을 준비해야 합니다. 구원의 등잔에 회개의 기름, 나눔의 기름, 희생의 기름을 준비해야 합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이 다시 오시는 예수님을 모실 구유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의 성서 말씀은 우리가 순례자가 되면 좋겠다고 합니다. 순례자인 우리들은 모두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을 합니다. 예레미야 예언자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그날에 유다가 구원을 받고 예루살렘이 안전하게 살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은 예루살렘을 주님은 우리의 정의라는 이름으로 부를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세상이라면 그곳이 순례자의 세상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순례자가 가져야 할 태도를 이야기 하십니다. “여러분은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십시오.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도록 늘 깨어 기도하십시오.” 세상에는 깨어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성공을 위해서, 권력을 위해서, 명예를 위해서 깨어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깨어 있음으로 이웃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깨어 있음으로 양심을 속이고, 깨어 있음으로 죄를 짓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깨어 있으라고 하십니다. 깨어 있음의 목적은 기도입니다. 기도는 하느님과 일치를 이루는 것입니다. 하느님과 일치를 이루는 사람은 거룩한 삶을 살 것이며 그것이 순례자의 삶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느님 마음에 들 수 있는지 우리에게 배웠고, 또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더욱더 그렇게 살아가십시오. 우리가 주 예수님의 권위로 여러분에게 지시해 준 것들을 여러분은 잘 알고 있습니다.” 서정적인 멜로디와 아름다운 가사가 기억나는 순례자의 노래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인생은 언제나 외로움 속의 한 순례자. 찬란한 꿈마저 말없이 사라지고 언젠가 떠나리라./ 인생은 나뭇잎 바람이 부는 대로 가네. 잔잔한 바람아 살며시 불어다오 언젠가 떠나리라./ 인생은 들의 꽃 피었다 사라져 가는 것, 다시는 되돌아오지 않는 세상을 언젠가 떠나리라./ 인생은 언제나 주님을 그리는가 보다. 영원한 고향을 찾고 있는 사람들 언젠가 만나리라.”

순례자가 되어 주님의 성탄을 기다리는 대림시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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