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6일 (화)
(백) 부활 제3주간 화요일 하늘에서 너희에게 참된 빵을 내려 주시는 분은 모세가 아니라 내 아버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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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제1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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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21-12-01 ㅣ No.151332

기쁨의 어원은 기를 뿜어낸다.’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복음을 기쁜 소식이라고 합니다. 하느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신 것, 하느님의 아들이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신 것, 하느님의 아들이 부활하신 것은 기쁜 소식입니다. 하느님의 기운이 우리에게 전해지는 것이 기쁜 소식입니다. 바오로 사도도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항상 기뻐하십시오. 언제나 기도 하십시오. 늘 감사하십시오.” 기를 뿜어낸다는 면에서 기쁨은 주관적인 면이 있습니다. 항상 기뻐하라는 것은 항상 선한 기운을 나누라는 뜻입니다. 기쁨은 영적인 위로를 주고, 기쁨은 마음에 오래 남습니다. 착한 사마리아 사람이 강도당한 사람을 기꺼이 도와 준 것은 기쁨입니다. 방황하던 아들이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 간 것도 기쁨입니다. 자캐오가 재산의 절반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 또한 기쁨입니다. 맞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걸어가신 길을 충실하게 따라가는 것이 기쁨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기쁜 소식이기 때문입니다.

 

재미의 어원은 맛이 늘어난다.’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영화를 보고, 연극을 보고 삶의 맛이 늘어나면 재미있었다고 말합니다. 운동을 하거나, 게임을 하면서 맛이 늘어나면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맛이 늘어난다는 면에서 재미는 객관적인 면이 있습니다. 기쁨이 영적이고, 윤리적인 면이 있다면 재미에는 윤리적인 기준이나, 영적인 식별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재미는 우리의 감성을 풍요롭게 하고, 재미는 상업적으로 성공하면 좋습니다. 게임, 운동, 영화, 뮤지컬은 재미가 있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재미를 추구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의 감성은 더 큰 재미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자칫 재미에 빠지면 중독이라는 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이성이 감성에 빠진 마음을 통제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권력의 맛에 빠진 사람들, 권위의 맛에 빠진 사람들, 교만과 허영의 맛에 빠진 사람들을 야단치셨습니다. 그들의 재미는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에게도 그런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각별하게 당부하셨습니다.

 

내 가족, 내 이웃, 우리교회만 잘 되면 된다는 생각은 예수님께서 원하신 것이 아닙니다. 세상은 잊어버리고 나의 영혼만 구원 받으면 된다는 생각도 예수님께서 원하신 방법이 아닙니다. ‘넷째왕의 전설이라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서 출발한 사람은 3명이 아니라 원래는 4명이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4번째 왕은 가는 길에 가난한 이, 장애인, 아픈 사람을 만났습니다. 선물로 준비한 보물을 길에서 만난 사람을 위해서 나누어 주었습니다. 결국 넷째왕은 선물이 없어서 예수님을 찾아가지 못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당신이 길에서 도와준 그 사람들이 바로 나였습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이렇게 말을 하였습니다. “신의를 지키는 의로운 겨레가 들어가게 너희는 성문들을 열어라. 그분께서는 높은 곳의 주민들을 낮추시고, 높은 도시를 헐어 버리셨으며, 그것을 땅바닥에다 헐어 버리시어 먼지 위로 내던지셨다. 발이 그것을 짓밟는다. 빈곤한 이들의 발이, 힘없는 이들의 발길이 그것을 짓밟는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교회는 항상 쇄신되어야 하고, 세상의 어두운 곳, 소외된 곳, 가난한 이, 병든 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는 우리 신앙인들이 가져야 할 태도이기도 합니다. 오늘의 영성체송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우리는 현세에서 의롭고 경건하게 살며, 복된 희망이 이루어지고, 위대하신 하느님의 영광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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