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29일 (토)
(녹) 연중 제3주간 토요일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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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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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21-12-02 ㅣ No.151351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프로가 있었습니다. 흔히 볼 수 없는 일을 보여주는 프로였습니다. 특별한 체험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프로였습니다. 어떤 이야기는 안타까움에 가슴이 찡하기도 합니다. 어떤 이야기는 지극한 정성에 가슴이 뭉클하기도 합니다. 주인을 기다리는 개의 이야기도 있었고, 몸이 아픈 할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도 있었고, 산 속에서 자연인으로 사는 사람의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성경에도 세상에 이런 일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100세 얻은 아들 이사악을 제물로 바치라는 하느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프지만 아브라함은 아들 이사악을 제물로 바치기 위해서 길을 떠났습니다. 욥의 이야기도 그렇습니다. 성실했고, 하느님을 섬겼던 욥은 뜻하지 않은 시련을 겪었습니다. 재물도 잃어버리고, 자식들도 행방불명이 되고, 몸은 병들었습니다. 하느님을 원망할 수도 있지만 욥은 하느님께 감사드리면서 모든 일을 받아들였습니다. 마리아에게도 세상에 이런 일이와 같은 경우가 있었습니다. 남자를 모르는데 아이를 가질 것이라는 천사의 말을 들었습니다. 마리아는 이 몸은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라고 응답하였습니다.

 

저도 세상에 이런 일이와 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지난 10월입니다. 한 달 사이에 구급차를 2번 탔고, 응급실에도 2번 다녀왔습니다. 동창 신부가 시카고에서 잠시 놀러왔습니다. 뉴욕 구경을 시켜 주려고 자전거를 타고 뉴욕 시내를 다니려고 했습니다. 기분 좋게 자전거를 탔는데 15분 만에 자전거가 벽에 부딪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동창신부는 부상을 당했고, 구급차를 불러서 응급실로 갔습니다. 뉴욕 구경 대신 엘머스트 병원에서 2일을 머물다가 동창신부는 시카고로 돌아갔습니다. 저는 보호자로 구급차를 탔고, 응급실에서 동창신부와 함께 있었습니다. 다행히 동창신부는 보험을 들었기에 병원비에 대한 부담은 없었습니다.

 

이정도면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2주 후에 이번에는 제가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로 갔습니다. 파란불이라서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좌회전 하는 차가 저를 미처 못보고 운전하였고, 저도 피하지 못하고 차와 부딪치고 말았습니다. 운전하던 사람이 경찰과 구급차를 불러서 저는 빨리 응급실로 가서 사진도 찍고 검사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어서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물리치료를 받는데 플러싱 병원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보험이 없다고 합니다. 난감해진 저는 방법을 찾으니 저의 자동차 보험에서 병원비를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자동차 보험에 연락을 하니 저의 자동차는 회사 명의로 되어 있기에 길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사고가 난 경우는 보험 혜택을 받기가 곤란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뉴욕 시에 치료비를 청구하라고 알려 주었습니다. 변호사에게 의뢰를 해서 뉴욕 시에 병원비 청구를 하고 있습니다. 정말이지 세상에 이런 일이 제게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감사할 일입니다. 몸에는 큰 이상이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성서 말씀도 세상에 이런 일이와 같은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의 날이 오면 생길 놀라운 일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날에는 귀먹은 이들도 책에 적힌 말을 듣고 눈먼 이들의 눈도 어둠과 암흑을 벗어나 보게 되리라. 겸손한 이들은 주님 안에서 기쁨에 기쁨을 더하고 사람들 가운데 가장 가난한 이들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 안에서 즐거워하리니 포악한 자가 없어지고 빈정대는 자가 사라지며 죄지을 기회를 엿보는 자들이 모두 잘려 나가겠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기들 가운데에서 내 손의 작품인 자녀들을 보게 될 때 나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리라." 비록 지금은 남의 나라 땅에서 멸시 받고, 무시당하지만 언제고 주님의 날이 오면 여명의 눈동자처럼 햇빛이 환하게 드러나듯이 기쁨과 행복이 찾아오리라고 예언하였습니다.

 

우리는 복음을 통해서 이사야 예언자의 이 현실이 되는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눈먼 이가 눈을 뜨게 해 주셨습니다. 걷지 못하는 이가 걸을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병고에 신음하는 이들을 치유해 주셨습니다.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오천 명을 배불리 먹이셨습니다. 오늘 눈이 먼 사람들은 눈을 뜰 수 있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신앙의 눈을 뜨라고 하십니다. 신앙의 눈을 뜨면 새로운 것들이 보일 거라고 하십니다. 신앙의 눈을 뜨게 되면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볼 수 있습니다. 고통 중에 인내를 배울 수 있습니다. 어둠 속에서도 빛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우리는 대림 시기를 지내고 있습니다. 어둠 속에서, 좌절과 절망 속에서, 시련과 아픔 속에서 우리는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기다림은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에게서 아름다움을 볼 수 있을 때, 기다림은 나와 만나는 모든 것에게서 희망을 찾을 수 있을 때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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