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7일 (일)
(녹) 연중 제14주일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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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제 13주간 목요일 - 주셔도 받아야 내것 / 김찬선 신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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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wsjesus] 쪽지 캡슐

2024-07-04 ㅣ No.173913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너희가 알게 해주겠다.”

 

 

 

오늘 복음은 중풍 병자를 고쳐주시며 죄를 용서하는 권한이 당신께 있다고

 

말씀하시는 바람에 율법 학자들과 권한 논쟁이 벌어졌는데 주님께서는

 

용서의 권한이 사람의 아들에게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사람의 아들이란 사람의 아들이 되신 당신을 지칭하는 것이지만

 

비단 주님만 지칭하는 것이 아님을 뒤에 군중이 말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 일을 보고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여기서 군중은 사람들에게도 그런 권한을 주신 것 때문에 하느님을 찬양합니다.

 

그러니까 죄를 용서하는 권한이 본래는 하늘의 하느님께만 있는 것인데

 

주님께서 이 땅에 오심으로써 그 권한을 땅에까지 끌어내리신 것입니다.

 

 

 

사람의 아들이 되신 당신과 마찬가지로

 

사람의 아들들인 우리에게도 용서의 권한이 주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의미를 잘 알아야 합니다.

 

용서의 권한은 본래 우리에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인간 존재는 오히려 용서받아야 할 주제지요.

 

 

 

그러니 용서할 수 있다는 것은, 다시 말해서

 

용서하는 권한을 받은 것은 대단히 영광스러운 일이지요.

 

이로써 인간인 우리가 신으로 신분이 상승하는 셈입니다.

 

 

 

그런데도 이 영광스러운 권한을 주심에 감사하지 않고,

 

이 권한을 포기하고 우리는 용서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용서한다는 것은 참으로 쉽지 않고 어렵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용서해주라고 하시는데도 용서하지 못합니다.

 

우리의 사랑이 하느님 사랑의 수준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포기하지 않고 용기를 내어야 할 때가 바로 이때입니다.

 

그리고 이때 필요한 것이 겸손과 믿음입니다.

 

 

 

지금 내가 하느님처럼 용서할 수 없음은 당연하다고

 

인간으로서의 한계를 겸손하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 청하면 그 능력을 주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용기를 내어 다시 하느님 사랑과 용서에 도전하는 것입니다.

 

 

 

다시 복음 말씀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복음은 사람들에게 그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군중이 찬양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는 주시는 분이고 우리는 받는 존재들인데,

 

하느님께서 아무리 주셔도 우리가 받지 않으면 그 무슨 소용입니까?

 

늘 그렇듯 하느님께서 주셔도 우리가 받아야 그것을 소유하는 것입니다.

 

 

 

용서의 능력도,

 

용서의 권한도,

 

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이니

 

하느님께서 주시는 대로 넙죽 받아 하느님처럼 용서하는

 

사람의 아들들이 되기로 결심하고 용기를 청하는 오늘 우리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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