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 (금)
(홍) 성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너희는 하느님의 집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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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謙遜)에 대하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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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06:35 ㅣ No.177824

 

겸손(謙遜)에 대하여(1)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의 영혼이

안식을 얻을 것이다.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마태 11,29)

"여러분은 그리스도 예수께서

지니셨던 마음을 여러분의

마음으로 간직하십시오.

그리스도 예수는 하느님과

본질이 같은 분이셨지만

굳이 하느님과 동등한 존재가

되려 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의 것을 다 내어 놓고

종의 신분을 취하셔서

우리가 똑같은 인간이 되셨습니다.

이렇게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나

당신 자신을 낮추셔서 죽기까지

아니 십자가에 달려서 죽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필립 2,5-8)

이 말씀은 성서에서 겸손이

순종의 필수적인 선행임을

일깨워 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생애를 통해

이러한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태어나면서부터

지존하신 분이시면서 춥고 초라하며

거칠은 외양간에서 탄생하시어

무식하고 가난한 목동들에게만

환영인사를 받으셨고 여느 유태인의

어린이들과 똑같이 할례를 받으셨으며

성전에서 속죄의 희생을 바치셨고,

갓난아기의 몸으로 핏기도

가시지 않은 채 헤로데의 박해를

피해 머나먼 이집트로 피난을 가서

나그네 생활로 지내셔야 했으며

고향인 갈릴레아의 벽촌으로

돌아와서는 삼십년이라는 세월을

침묵중에 보내셨습니다.

얼핏보면 예수님의 사생활

30년에 비해 공생활은 3년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으므로 의아스러움을

가질 수도 있지만 예수님의

30년의 사생활은 결코 헛되게

보낸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무언의 은거생활을 통해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모범을 보여 주셨으니

곧 완전무결한 겸손의

행동이었던 것입니다.

침묵의 30년을 끝내시고

역사적인 공생활을 시작하신

3년의 공생활 역시 화려하게

드러나기를 원치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참된 겸손과 스스로 품위를

떨어뜨리는 자기 비하 및 아첨과는

엄격히 구분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무사 무욕의 정신으로

군중의 인기를 얻기위한 기적은

한 번도 행하지 아니하셨습니다.

당시의 권력자나 지도급 인사들인

율법학자나 제관장 또는 상류계급이나

부유한 사람들을 제자로 삼지 않으시고

그 시대에 천민신분인 무식하고

소박한 어부나 농부, 세리들을

제자로 택하시어 그들을 가르치시고

그들을 통해 온 세상에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할 사도적 사명을

실천하셨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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